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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6. 16.


로또 1등 되면 2억 준다고
구두로한 약속. 로또 1등 당첨후에
이 약속 지켜야 하나?

활기가 넘치는 '행복한 아침'이 시작됩니다!
'행복한 아침'
월~금 아침 7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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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모두가 일확천금을 바라면서 복권을 사죠.
00:03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00:05일주일에 한 번씩 복권을 사며 당첨이 되면 어떨까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곤 했는데요.
00:10그날도 친구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기분이 좋아 구매한 복권에 제 인생이 바뀔 줄 누가 알았을까요.
00:18아이고 우리 기분도 좋은데 복권 하나씩 사는 게 어때?
00:22아유 가만히 있어보자.
00:24현금이 아유 술값을 또 다 썼네.
00:27동희야 너 지금 현금 가진 거 쯤 있냐?
00:30있을걸? 잠깐만 있어봐.
00:32야 만 원이면 되지.
00:34아이 그럼 기분이 나야 내가 이거 복권 당첨되면 동희 너 내가 2억 쏜다.
00:40야 재용이 너 약속했다.
00:41야 다 들었지 다 들었지.
00:42아 오 들었어.
00:43아니 나는 거야 이거.
00:44아니 당연하지 내가 그런 약속 안 지키겠냐.
00:47나 의뢰해 죽고 의뢰해 사는 재용이야 이 재용.
00:50그렇게 복권을 구입하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불현듯 친구와 함께 산 복권이 떠오르는 전 번호를 맞춰보고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01:01무려 14억이란 거에게 당첨이 됐기 때문인데요.
01:05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감사하더군요.
01:09복권에 당첨됐다는 기쁨도 잠시 친구와의 약속이 마음에 걸린 전 결국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01:16아니 재용아 이게 갑자기 큰 돈을 왜 보낸 거야?
01:21어 어 아니 동희야 그게 사실 말이야.
01:24그때 우리가 복권 샀잖아.
01:25어?
01:26그게 1등에 당첨됐다.
01:28어?
01:28진짜?
01:29야 일단 축하는 하는데.
01:32야 근데 왜 8천만 원이야.
01:34그때 분명히 너한테 나한테 약속한 게 2억이었잖아.
01:37야 야 야 장난이었지.
01:39이렇게 1등 당첨될 줄 누가 알았냐.
01:42그래도 내 딴에는 고마워서 너한테 8천 꽂아준 건데.
01:45야 고맙다고는 못할 망장.
01:48야 갖기 싫은 돈도 내놔 내놔 내놔.
01:51야 너 진짜 섭섭하다.
01:53애초에 그 복권 당첨된 게 누구 덕분인데.
01:55내 돈 빌려가지고 산 거 아니야.
01:57그리고 네가 원래 준다고 한 약속이 2억이잖아.
02:01줘야지.
02:02야 법대로 해 법대로.
02:03법?
02:03야 야 좋다 좋다.
02:05그래 법대로 해봐.
02:06친구는 구두 약속도 약속이라면서 당첨금을 내놓으라고 펄쩍 뛰고 있습니다.
02:12물론 친구 덕분에 복권에 당첨이 됐으니 성의 표시는 해야겠죠.
02:17그러나 정말 농담처럼 건넨 말에 그 큰 돈을 줘야 하는 걸까요?
02:21아 왜 그런 말을 왜 해가지고.
02:24아니 우리도 이렇게 가서 사면은.
02:26아 예희씨 내가 뭐 이거 해.
02:28그래.
02:28아까 뭐 이런 얘기 하잖아.
02:31야 이게 진짜 지켜야 되는 건지.
02:32자세한 얘기를 좀 들어보도록 하죠.
02:34네.
02:34친구들과 술자리던 하던 A씨가 복권을 여러 장 구입하게 됩니다.
02:40그리고 그 복권을 친구들에게 인심 좋게 이렇게 나눠주게 됐죠.
02:44그러면서 당첨되면 우리 같이 나눠갔자.
02:47이렇게 서로 약속을 하게 되는데.
02:49그래서 이에 친구 B씨가 자신이 복권에 당첨되고 나면 A씨에게 2억 원을 주겠다.
02:56이렇게 약속을까지 약속을 하게 됩니다.
02:58그런데 정말 말이 씨가 된다고.
03:01이 실제 B씨가 복권 1등에 당첨이 된 거예요.
03:04그런데 이제 우리가 이런 얘기 있죠.
03:07비포 화장실 애프터 화장실.
03:08그렇지 그렇지.
03:09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
03:12이런 얘기가 있었던 것처럼 이 B씨가 원래 약속했던 2억 원을 준 게 아니라.
03:17그중 8천만 원만을 이 A씨에게 준 겁니다.
03:20결국 이 두 사람은 법정에서는 신세가.
03:24돈을 주긴 줬는데 약속한 금액에 못 미치는 돈을 줬단 말이에요.
03:29그런데 여기서 한번 알아보죠.
03:31호언장담을 했어요.
03:32아 내가 줄게.
03:332억 줄게.
03:33그러면 약속대로 줘야 된다.
03:36그러면 O.
03:37아니다.
03:37그거는 그냥 한번 기분 좋으라고 하는 소리인데.
03:40그 약속을 지켜야 되느냐 하면 X입니다.
03:42O, X 들어주세요.
03:45줘야죠.
03:47제가 얼마 전에 진짜 술자리 있었는데.
03:50친구가 복권을 2장을 사와서 저 하나하나.
03:53이렇게 3명이 가지게 된 거죠.
03:55선물 받았어요.
03:56당첨되면 그냥 당첨 금액이 10% 우리 주기.
03:59무조건.
04:00그래서 너 10%가 뭐해.
04:0250% 주지.
04:04그게 됐어.
04:05당첨 딱 확인했는데 꽝이야.
04:09다행이다.
04:11다행이야.
04:12다행이야.
04:1250% 줄 뻔했어.
04:13그런데 그게 조용히 둘이서 얘기한 게 아니라 다들 공개석상에서 얘기했죠.
04:19어떻게 보면.
04:20식당에서 CCTV 다 있잖아요.
04:22다 있는 자리에서 내가 줄게.
04:242억 줄게 했으면 당연히 줘야죠.
04:27줘야 된다고.
04:27그리고 자기 돈으로 한 게 아니라 친구 돈으로 산 거잖아요.
04:30내 돈이 아니니까 이동휘 기자님은요.
04:34이게 약간 왔다 갔다 하는데요.
04:37일단 제 돈을 내서 샀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생각도 있고 또 구두 약속도 약속이라는 얘기가 있으니까.
04:43증거도 있어.
04:44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구두 약속이 약속이면 저는 이미 감옥에서 못 나와야 되거든요.
04:49제가 밥 먹자고 한 사람이 몇 명인데 밥을 못 먹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인데 그러니까 이게 그렇게 주겠다고 말한 것 같고서는 되느냐가 저는 좀 의심스러워요.
05:00그렇죠.
05:02저는 이제 이렇게 중간을 했는데요.
05:05말을 하지 말아야 된다.
05:08아예 말을 하지 말아야 된다.
05:10그러나 말을 했다면 줘야 된다.
05:13줘야 될 것 같아요.
05:14그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기여한 바가 있잖아요.
05:17돈을 냈고 그리고 서로 간에 공개적 약속을 했고 그러면 이게 1차, 2차로 맺어진 일종의 계약 같은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줘야 되지 않게 된다.
05:27자 어떻습니까?
05:29변호사 두 분은 뭘 들으셨어요?
05:32아 세모.
05:33세모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