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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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3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1:00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속도전.
01:10부지런한 배들은 일찌감치 서둘러 털을 잡고 그물을 내립니다.
01:15지금 5월달, 6월달, 7월달이 제일 많이 날 수 있습니다.
01:22녀석들이 지나가는 길목에 그물을 쳐놓고 해가 뜨기를 기다립니다.
01:31수평선 넘어 붉은 기운이 퍼지면 슬슬 어부들도 바빠집니다.
01:35요즘 삼척 어부들의 새벽잠을 아사간 주인공들.
01:48얼핏 봐서는 어떤 고기인지 모르시겠다고요?
01:51등푸른 생선계의 맏형 청아입니다.
02:00그런데 상당히 크고 묵직하네요.
02:02청아는 한때 바닷속이 까맣게 보일 정도로 흔하게 잡히던 생선이었는데요.
02:26한동안 잡히지 않아 어부들 속을 깨나 태웠죠.
02:35그래도 몇 년 사이 어획량이 늘기 시작했다니 참 다행입니다.
02:47돌아온 청아 소식에 항구도 분주합니다.
02:50조업을 마친 배들이 돌아오면 항구는 온통 비릿한 푸름으로 생생해집니다.
03:01청아는 잡은 즉시 그물째 항구로 들어옵니다.
03:05그물을 뿌려놓으면 고기를 떼어내는 손길을 멈출 수가 없게 되죠.
03:09이때부터 항구는 또다시 활력으로 가득해지는데요.
03:16고래도 반할 만큼 마초키로는 첫 손에 꼽힌다는 청어가 항구를 채우는 시간.
03:23청어 냄새에 이끌려온 갈매기들도 하늘을 메웁니다.
03:29청어를 기다린 게 새들 뿐일까요.
03:34항구의 사람들도 이때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03:37청어 빼가 천 개라.
03:39청어 빼가 천 개라 해가지고 청어를 했대.
03:42옛날에.
03:44그래서 빼가 만해도 해 놓으면 빼가 없어 부드러워.
03:47여기 내가 옆살 삐지지.
03:50여기 옆살 삐지는 게 여기가 빼가 여기로 다 나가는 거예요.
03:52그걸로 오자마자 수매가 빼가 짧아요.
03:54성결이 급해서.
03:56그 빼가 큰면 죽어버려.
03:58회로 먹기에는 요즘이 가장 좋다는데요.
04:00청어는 횟 떼는 방법이 다른 생선과 생선과 생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04:04청어는 횟 떼는 방법이 다른 생선과 생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04:08청어는 횟 떼는 방법이 다른 생선과 생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04:13그러면 기름 여기다.
04:14청어는 하루 정도 숙성을 했다가 문질러 살짝 기름기를 빼준 다음.
04:19물에 한 번 씻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04:22기름 좀 빼야 돼요.
04:24다른 해는 이렇게 씻으면 안 된다고 깨끗이 떠가지고.
04:28천 원을 씻고.
04:30천 원을 씻고.
04:32천 원을 씻고.
04:34천 원을 씻고.
04:36천 원을 씻고.
04:38천 원을 씻고.
04:40천 원을 씻고.
04:41깨끗이 떠가지고.
04:42닦아가지고.
04:43천 원을 씻고.
04:44천 원을 씻고.
04:45천 원을 씻고.
04:46천 원을 씻고.
04:47천 원을 씻고.
04:48그냥 썰어 먹으면 아까처럼 기름이 많이 나고 안 된다고.
04:52그래도 맛이 좋아.
04:54기름진 고소함을 즐기고 싶다면 싱싱할 때 바로 썰어서 먹어도 좋습니다.
04:59천 원을 씻고.
05:00천 원을 씻고.
05:02이 때는 상추, 당근 같은 채소들을 입맛대로 넣어주죠.
05:06야채가 많이 들어가야 청어에는 최고입니다.
05:11미역도 꼭 들어가야죠.
05:13도시에서는 청어를 회로 먹는 게 쉽지 않은데 바닷가 사람들에게 허락된 참 부러운 호사입니다.
05:22청어 회를 즐기는 방법은 또 있죠.
05:37고기만 해도 군침이 노네요.
05:42진짜로 맛있게.
05:43음 맛있다.
05:44난 조금만.
05:45음 맛있다.
05:46고김이.
05:47음 맛있다고.
05:48이게 맨날 일주일 치고 내가 6일을 먹는데.
05:53이게 물을 끓으면 어떻게 먹나고 안 먹지.
05:58그런데 오늘 먹고도 없고 그 다음날에 또 먹어도 여전히 맛이 또 그 맛이라.
06:06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청어 회무침과.
06:10청어 물회.
06:14기존 생선회 맛은 잠시 잊으셔도 좋겠습니다.
06:19청어는 먹고 살찌우는 물고기라고 해서 비유어라고 불렀을 만큼 기름진 생선입니다.
06:31굵은 소금을 살짝 뿌려 숯불에 구우면 그 냄새가 천리를 간다니 웬만해서는 혼자 먹기 힘듭니다.
06:40그 냄새가 참 좋아.
06:43냄새가.
06:44이거 구우면 이웃 사람을 버린다고요.
06:46도내는 모르는데 이 찬묵이 열려면 냄새가 알지 못하고.
06:50여기서 구우는 사람은 모르는데 옆집에 구우면 아파트 같은 데는 못 구워.
06:55자글자글 숯불에 청어를 구우면 집 나간 누군가가 돌아오고 싶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07:11청어는 가시가 많아 먹기 불편한 대신 그 수고로움을 감수할 만한
07:16진한 감칠맛을 가졌습니다.
07:19청어는 가시가 많아 먹기 불편한 대신 그 수고로움을 감수할 만큼 진한 감칠맛을 가졌습니다.
07:26청어는 가시가 많아 먹기 불편한 대신 그 수고로움을 감수할 만큼 진한 감칠맛을 가졌습니다.
07:43잔 가시까지 잘 손질한 다음 얇게 포를 떠서 전을 부치면 그 고소함이 다른 생선전과는 비교가 안 된답니다.
08:02청어 맛에 반해가지고 바닷가 시집었다니.
08:06나도 모르게 마음의 빗장을 스르르 풀게 만드는 청어전에.
08:21누구나 좋아하는 묵은지 청어조림까지.
08:30그만하면 손끝이 까매지도록 생선 만지고 산 보람이 있습니다.
08:36아니 다른 고기도 맛있지만.
08:40할머니 너무 맛있다네.
08:47정말로 고기 많이 잡으니까 우리들 가서 고기 뺏기고 용돈 쓰지.
08:52용돈 벌어가 자식들 또 오면 한 푼씩 주지.
08:55그 재미가 최고야.
08:57나도 쓰지만.
09:00그렇게 푸른 바다를 온몸에 품고 청어가 돌아오면
09:04삼척의 여름이 시작됩니다.
09:14세 번 오르고 올라야 닿을 수 있다고 해서 이름이 삼척.
09:19바다를 조금만 벗어나면 높고 험한 산이 기다립니다.
09:31사람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는 원시의 계곡.
09:34거기 은밀하게 숨어있던 자연의 비밀이 불현된 모습을 드러내곤 합니다.
09:45여기는 소한천이라고 불리는 계곡입니다.
09:48숲이 우거진 청정 계곡이라는 거 말고는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데요.
09:54그런데 여기에 특별한 보물이 숨어 있습니다.
10:01민물 김입니다.
10:03바다가 아닌 계곡에서 김이 자란다니 정말 신기하죠.
10:06세계에서도 희귀종으로 알려진 민물 김은 물의 온도, 유속 등 자연의 조건이 절묘하게 만난 청정 1급수 지역에서만 자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0:21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이곳 소한천에서만 볼 수 있답니다.
10:25양도 적은 데다 수한천 계곡이 아니면 볼 수가 없으니 이렇게 귀한 맛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10:44이게 민물 김을 말린 겁니다.
10:47검은 빛이 도는 바다 김과는 달리 초록빛이 가득하죠.
10:56민물에서 자란 김이라 짠맛이 없고 달큰하답니다.
11:01그래서 민물 김으로 음식을 만들 때는 간을 꼭 해야 하죠.
11:12이 지역에서는 민물 김을 아이를 낳고 난 다음 몸을 회복할 때 먹었다고 합니다.
11:18민물 김을 끓으면 삽퍼런 그릇으로 삽퍼런해지고
11:26미역국보다는 이 김국이 더 좋지요. 산으로 빻내도 좋고
11:30특별하게 뭐 한 게 없으니까
11:33옛날 어른들이 이걸 끓여주더라고요. 나는 그냥 앉아서 얻어먹은 것 뿐이지요.
11:37심심하게 간을 맞춰 끓인 향긋한 민물 김국 한 그릇은
11:43아이를 낳은 후 누리는 최고의 호사였습니다.
11:45아직 아이를 낳기 전이라면 이모가 제격이죠.
11:53마을 안에 큰 저수지가 있어서 이모가 아주 흔했답니다.
11:57잉어 고음을 만들 거라는데요.
12:00우선 항아리에 잉어를 넣고 진흙을 꼼꼼하게 쌓아서 발라줍니다.
12:03진흙에 꼬아서 물이 이렇게 나오거든요.
12:04아직 아이를 낳기 전이라면 잉어가 제격이죠.
12:11마을 안에 큰 저수지가 있어서 잉어가 아주 흔했답니다.
12:15잉어 고음을 만들 거라는데요.
12:18우선 항아리에 잉어를 넣고 진흙을 꼼꼼하게 쌓아서 발라줍니다.
12:23진흙에 꼬아서 물이 폭! 나오거든요.
12:32뿌리면 약이지.
12:34우리는 안 먹어. 우리는 필요 없어.
12:36그래서 아주바들이 뭐가 있지.
12:39마시면 사무도 좋고 아기도 좋고 다 좋아요.
12:48그냥 솥에 넣고 끓여도 되지만
12:50이렇게 정성을 들여야 진짜 약이 된답니다.
12:56진흙을 바른 잉어 항아리를 약한 불 위에 올려놓고
13:01하루 정도 푹 고아내면 진하게 국물이 우러납니다.
13:04이번에는 송어입니다.
13:05송어는 회나 매운탕으로 먹는 게 보통이지만
13:06이 마을에서는 송어입니다.
13:07이번에는 송어입니다.
13:10송어는 회나 매운탕으로 먹는 게 보통이지만
13:15이 마을에서는 송어를 말려 두었다가 먹곤 했답니다.
13:20이번에는 송어입니다.
13:26송어는 회나 매운탕으로 먹는 게 보통이지만
13:31이 마을에서는 송어를 말려 두었다가 먹곤 했답니다.
13:35송어는 회나 매운탕으로 먹는 게
13:37송어를 말려 두었다가 먹곤 했답니다.
13:48이거 말라가지고 제사 때
13:49제사 때 많이 쓰고
13:51옛날에는 기후하니까 제사밖에 못 써요.
13:53막 먹지 못해서 그렇게
13:55제사 때 쓰고
13:57살결이 소나무 결과 같다고 해서 송어라는 이름을 얻었다죠.
14:09사흘 정도 꾸덕하게 말리면 기름기가 살짝 돌면서 붉은 빛이 더 강해집니다.
14:17여기에 간장 양념을 넣고 찌면 되는데요.
14:20송어맛의 진술을 느끼려면 말린 송어찜을 꼭 먹어봐야 한답니다.
14:30송어만 잘 말려놓으면 음식 솜씨는 없어도 된다죠.
14:40이제 시간만의 맛을 내는 재료입니다.
14:50그새 잉어 항아리가 까만 진흙구이가 됐네요.
15:01안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15:07잉어에서 국물이 그대로 우러났습니다.
15:15그야말로 진국이 따로 없다죠.
15:20귀한 새 생명을 품고 안아준 고마운 한 그릇이 만들어졌습니다.
15:32아, 맛있다.
15:39아, 보통이 아니다.
15:41나는 이제, 이제, 일단 저기, 누구말따나
15:45백년 넘게 살거에요, 두고 가요.
15:47이렇게 먹고, 약초로 먹어요.
15:48이렇게 먹고, 약초로 먹어요.
15:50잡사볼래요?
15:53아, 그러면 너희가 잡사보실래요?
15:54이 잡손미는 동서남부 된게도 기분이 팔팔난다고요.
15:58정말이래요.
15:59참, 내 거짓불 해요.
16:02여든을 훌쩍 넘기고도
16:04산과 계곡을 마음껏 누비고 다닐 수 있는가
16:08약이 되고 끼니가 되어준 이 음식들 덕분입니다.
16:11역시 자연은 최고의 요리사입니다.
16:21강릉은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데서 오는 아름다움과 고즈넉함이 있는 도시입니다.
16:28오래전 화전민들이 개관한 땅인 안반대에게 강릉의 향토요리 연구가들에 찾아왔습니다.
16:34스승과 두 제자인데요.
16:36하늘이 무리자로 보러 오는 아름다움과 고즈넉함이 있는 거 같다.
16:42오래전 화전민들이 개관한 땅인 안반대에게 강릉의 향토요리 연구가들을 찾아왔습니다.
16:48스승과 두 제자인데요.
16:50안녕하세요.
16:54안녕하세요.
16:55안녕하세요.
16:56안녕하세요.
16:58상권까지 멀리 오셨어요.
17:00너무 예쁘네요.
17:01이거 누리대네요.
17:03네.
17:04이게 고산지대에만 산다는 누리대입니다. 표준말로 누룩치라고 하죠.
17:12이렇게 좀 밭에 나는 거는 진짜 처음 봐요.
17:15재배가 까다롭습니다. 잘 안 커요. 그래서 요즘 이제 몇 개가 하는데 지금 이렇게 꽃이 안 좋죠.
17:23꽃이 편네요. 누리대 꽃을 다 보네.
17:25이제 씨가 맺히면 잡초하고 풀 속에 같이 커야 돼요.
17:31누리대는 향이 강한 채소입니다.
17:33손으로 이렇게 꺾어도 내가 키워서 그냥 이렇게 밭에서 자라지 원래는 자연산인 거잖아요.
17:40자연산 산에 있는 냄새가 향이 확 올라오는데요.
17:45잎사귀는 좀 씹으면 약간 쓴맛 좀 많이 나는데 잎도 많이 먹어요?
17:50잎도 다 먹죠. 그냥 한번 드셔보세요.
17:55맛있어요. 너무 맛있어.
17:59강릉분들이 즐겨먹는 채소인 누리대는 1년 중 이맘때만 잠깐 만날 수 있는 귀한 거랍니다.
18:14안반대기를 떠나 찾아간 곳은 강릉의 오래된 전통시장.
18:20이곳에도 독특한 식재료가 가득하다는데요.
18:27이건 강릉에서 후세우라고 부르는 난바다 곤쟁입니다.
18:35강릉 하면 또 명태를 빼놓을 수 없죠.
18:50비가 온 뒤에는 약간 꼼꼼한 냄새가 나서 깨끗해요.
18:55냄새가 깨끗해요.
18:57명태 식혜를 하려고 그래요.
18:59명태 식혜.
19:01마른 명태로 식혜를.
19:03푸득푸득한 걸로 해야지.
19:05식감이 물컹되지 않고.
19:07물컹되지 않고.
19:09강릉 하면 또 명태를 빼놓을 수 없죠.
19:13강릉 하면 또 명태를 빼놓을 수 없죠.
19:17강릉 한 걸로 해야지 식감이 물컹되지 않고.
19:20쫀득쫀득하고.
19:22네 감사합니다.
19:31먼저 누리대로 장아찌를 담글 겁니다.
19:38길쌍이를 좀 뜯어서.
19:40네 제가 이거를 썰을게요.
19:42썰 때마다 향이 진동합니다.
19:58누리대 장아찌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20:01잘게 썬 누리대에 고추장을 넣고 섞습니다.
20:06그리고 하루 이틀 두었다가 따끈한 밥과 함께 먹으면 된답니다.
20:10함께 사온 부새우는 어떤 맛인가 궁금한데요.
20:19전국에서 유일하게 강릉에서만 먹는다죠.
20:22요맘때 한 달 정도만 나오는 겁니다.
20:28다른 양념은 안 하고요.
20:30이 상태로 그냥 이렇게 밥에 올려가지고.
20:32섞지는 않고요.
20:33이렇게 그냥 해서 이렇게 떠서.
20:36맛있어요 이거는.
20:42새우가 큰 새우 맛이랑은 좀 달라요 또.
20:45맛있더라고요.
20:46어떻게 보면 새우를 통째로 그냥 다 먹는 거기 때문에.
20:49그냥 일반 새우를 그냥 삶아서 먹는 거 하고는 부새우랑은 맛이 완전히 다릅니다.
20:54굉장히 좀 풍부하죠 맛이.
20:56이번엔 강원도 하면 생각나는 음식 감자 옹시미를 만들 겁니다.
21:05감자 옹시미는 여기 강원도에 워낙 흔한 식자료이기 때문에 아마 선조분들이 이 감자를 가지고 이렇게도 먹어보고 저렇게도 먹어보고 아마 하셨을 거예요.
21:15또 가른 감자는 이제 면보에 짤 거거든요.
21:22남김없이 여기다 이렇게 보여줍니다.
21:26이렇게 꾹 짜면 전분이랑 물이랑 먼저 나와요.
21:31이 물은 잠시 그대로 두고 물을 뺀 감자를 꺼냅니다.
21:37이렇게 지방말로 이렇게 무걸이라고 하죠.
21:41이렇게 감자의 섬유질만 남은 거예요 어떻게 보면.
21:44녹말이 이제 밑에 가라앉아 있는데 얘를 한 번에 이렇게 버려야 돼요.
21:49그럼 여기에 녹말이 이렇게 남았거든요.
21:51긁으면 이렇게 녹말이 생겨요.
21:53여기다가 녹말을 이렇게 집어넣고.
21:57이렇게 해서 수제비 뜯어내듯이 이렇게 뜯어서 이렇게 넣으시면 되는데.
22:05팔팔 끓을 때 넣으셔야 돼요.
22:08쫄깃한 감자 옹심입니다.
22:12옹심이를 가지고 러시아 모스크바 대사관에서도 초청을 받아서 가서 만들 정도로 옹심이가 굉장히 인기가 좋았습니다.
22:21옹심이의 식감이나 이런 것들이 워낙에 익숙치 않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반응들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22:30그래서 빈 그릇만 저희가 다 수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22:34강릉에서 된장이나 고추장보다 더 많이 먹는 장이 있습니다.
22:43바로 막장이죠.
22:45막장을 보는 강릉분들의 애정은 매우 깊답니다.
23:00저는 막장을 좋아하기 때문에.
23:03저는 어릴 때 막장으로 만든 국만 먹었었기 때문에 된장국이라는 건 몰랐어요.
23:09다 막장국, 그렇게 까만 국인 줄만 알았지.
23:10제가 어느 정도 크고 나서 된장을 먹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23:14막장 푼 물이 끓으면 칼국수 면과 감자, 애호박과 버섯을 넣고 달걀도 살짝 풀어주면 강릉식 장칼.
23:19칼국수가 완성됩니다.
23:20막장 푼 물이 끓으면 칼국수 면과 감자, 애호박과 버섯을 넣고 달걀도 살짝 풀어주면 강릉식 장칼국수가 완성됩니다.
23:29이번엔 김세경 씨가 오래전부터 강릉분들이 먹어온 독특한 떡을 쪄보겠답니다.
23:31이 된장을 먹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23:32막장 푼 물이 끓으면 칼국수 면과 감자, 애호박과 버섯을 넣고 달걀도 살짝 풀어주면 강릉식 장칼국수가 완성됩니다.
23:50이번엔 김세경 씨가 오래전부터 강릉분들이 먹어 온 독특한 떡을 쪄보겠답니다.
24:00잘 말려둔 단호박 고지와 늙은 호박 고지를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24:10그러고는 쌀가루와 버무려서 앉히는데요.
24:13뚜껑에 수증기가 떨어지면 떡이 질어지니까 꼭 뚜껑을 면 보로 싸야 한답니다.
24:22뭉생이엔 여러 재료를 넣을 수가 있는데 뜻밖의 과일 껍질을 넣기도 한다죠.
24:29이것저것 맛있는 재료를 듬뿍 넣는 이 떡의 이름은 씨종지떡입니다.
24:40모내기가 끝나고 나면 접시가 이제 남잖아요.
24:43그거를 갖고 이렇게 쌀가루를 만들어서 제철에 나오는 콩이나 아니면 미리 갈무리 해뒀던 지역의 해소들이 이런 것 과체류 이런 것 준비했다가 떡을 해요.
24:57그래서 모내기 끝난 분들한테 참이나 식사 대용으로 해서 이렇게 만들어 먹던 떡이거든요.
25:07일꾼들이 모내기를 할 땐 못밥을 차리고 모내기가 끝나면 크게 상을 차려줬는데요.
25:12씨종지떡은 그때 올리던 화려한 떡입니다.
25:16그전에는 열무를 살살살살 풋내 난다고 어른들이 그거 씻을 때 조심해가지고 씻은 다음에 그 다음에 소금 뿌려서 절였는데 그렇게 하는 방법은 굉장히 어려우면서도 나중에 익으면 누래질 수가 있어.
25:38자 열무가 이렇게 절었어요.
25:42이거를 치대서 하면 끝까지 새파래요.
25:45그러면 어떻게 치대냐면 빨래치대듯이 이거를 센 거를 치대면 절대 안 돼요.
25:50푸른 물이 나서 냄새가 나서 못 먹어요. 풋내라고 그러죠 어른들이.
25:54근데 이거는 힘껏 절은 다음에는 이렇게 주물러줘도 그래서 이렇게 이렇게 주물러줘.
26:00그런데 이건 그냥 열무김치가 아니고 강릉 향토 음식인 멍게 열무김치입니다.
26:10여기에는 풀도 독특한 걸 넣습니다.
26:17밀가루풀이나 찹쌀풀이나 이제 이렇게 하는데 여름에는 이 감자로 얘가 이제 이거 발효되는 역할을 하는 거예요.
26:26이제 구수하고.
26:30스승은 이렇게 제자들을 만날 때마다 숨겨뒀던 비법을 하나씩 전수해주곤 한답니다.
26:36막 말았지. 막 해도 돼. 괜찮아.
26:39이렇게 해서 이거를 가위로 자르는 게 아니라 뒤로 이렇게 잘라서 이렇게 이렇게 하면 여기 뒤에 붙은 살까지 다 일어나서 나오지.
26:51지금 만드는 건 명태 식혜입니다.
26:54꾸덕하게 말린 명태에 엿기름 가루와 가진 양념을 버무려서 삭힌 강릉 향토 음식인데요.
27:02젓갈보다 간이 약한 게 특징입니다.
27:05산과 바다가 함께 차린 독특하고 푸근한 강릉 밥상입니다.
27:20여기는 묵호항입니다.
27:26묵호는 먹묵자를 쓰는데요.
27:29바닷빛이 검푸르러서 그렇다고도 하고 석탄을 실어 날라 그렇다고도 합니다.
27:35오징어가 워낙 많이 나서 먹물색을 닮아 묵호라는 설도 있죠.
27:41한동안 묵호 앞바다에서 자추를 감췄던 오징어가 얼마 전부터 다시 풍어를 이루고 있답니다.
27:49일소는 바빠도 저절로 콧노래가 난답니다.
28:04오징어 배는 해가 져야 바다로 나갑니다.
28:12그리고 밤바다에서 하나, 둘.
28:15불을 밝히죠.
28:20오징어를 유혹하는 등불입니다.
28:23어부는 빛을 보고 모여든 오징어를 체낙귀로 잡아 올립니다.
28:29빛을 좋아하는 오징어의 습성을 이용한 것이죠.
28:36오징어 때가 빛을 따라 잔뜩 떠오르면 그때부터 일손이 바빠집니다.
28:51쉼없이 올라오는 오징어를 낚으려면 한시도 쉴 틈이 없답니다.
28:58그놈 참 싱싱하네요.
29:08묵호항에 할머니 삼총사가 출동했습니다.
29:14오징어 주세요.
29:16오징어 크고 좋아요.
29:20할머니들은 항구에 산처럼 쌓인 오징어와 함께 평생을 보냈다는데요.
29:30예전엔 오징어가 그렇게나 많이 잡혔나 보죠?
29:36아우 많이 났죠. 옛날에는 오징어가 얼마나 났는지 말도 못하죠.
29:42그렇게 오징어 낳으면 어떻게 하셨어요? 어떤 일 하셨어요?
29:46오징어 건조했죠. 낙에서 건조. 벽에서 건조. 나무판장에서.
29:52아주 말도 못하지. 옛날에는 장화 없으면 여기 못 살았어요.
29:58묵호에는 정말로 신랑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산다는 말이 있답니다.
30:06다들 덕장일 하던 시절의 얘기겠죠.
30:10할머니 댁 마당도 오징어 덕장이었습니다.
30:16이 기둥마다 줄을 메고 오징어를 말렸다죠.
30:2210년 전까지도 이 기둥엔 오징어가 주렁주렁 걸려 있었답니다.
30:32이건 세민 기둥인데 옛날에는 오징어 할 때 나무로 했는데 나무가 막 썩어가지고 세민 지동을 했잖아요.
30:42말로 가지고 추구져가지고 서굴로 붙이잖아.
30:50여기 옛날에 물탱크 물이 없었어요.
30:54우물이 저 놈이 아주 멀리 가야 있으니까 수돗물이 안 왔어요.
30:59그러니 물이 없으니 물탱크에다가 물을 담아서 오징어도 씻고 먹는 물도 하고 빨래도 하고 그랬어요.
31:08그런데 항상 붙어 다니는 세분은 어떤 사이죠?
31:15신우 올케 사이도 되고 친구 사이도 되고 그래요.
31:20그럼 다 오징어?
31:21네. 우리가 다 덕주지요 말하자면.
31:25덕주?
31:26덕주는 이렇게 사다가 말르는 사람이 덕주예요.
31:30그리고 오징어 또 뱉다는 사람도 있어요.
31:33그전에 등찜 치고 다니는 사람도 또 그 사람들도 있고.
31:38오징어를 그전에 옛날에는 이렇게 막 하늘었죠.
31:42오징어를 이것도 이렇게 하는 거라고.
31:48이거는 이래 놔두면 그냥 물러서 안 돼요.
31:51이렇게 또 쳐야 돼요.
31:54덕장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때.
32:00그때 먹던 음식을 만들 겁니다.
32:03통찜.
32:06오징어 통으로 이렇게 찜을 할 거예요.
32:10그래서 오징어 내장까지 다 먹습니다 이거는.
32:14솥에서 물이 끓으면 오징어 몇 마리를 통째로 넣습니다.
32:22오븐에서 6분이면 완성되죠.
32:33오 다 익은 거지.
32:35오 이쁘다.
32:38보통은 한 김 시키고 썰어서 먹지만 그냥 통째로 먹는 분들도 많다죠.
32:48아이고 나 한 마리 먹어야 하겠다.
32:50아이고야.
32:53감칠맛 폭발하는 오징어 통찜.
32:56간단하고도 맛있어서 모두의 사랑을 받습니다.
33:00끼니거리가 없고 먹을 사람은 많을 때는 이걸 자주 만들었습니다.
33:13오징어 이거 이렇게 가져올러 오면 아주 좀 많이 저거 해갖고
33:19이거 지게에다 저다주면 우리는 이거를 좀 씻어가지고
33:23이렇게 송그러서 물회를 해 먹었지요.
33:26물회를 많이 해 먹었지요.
33:28이걸 할 때는 장을 먼저 여고
33:34이렇게 여가지고 물회를 합니다.
33:41여기에 양파며 오이며
33:43그때그때 부엌에 있는 자투리 채소를 썰어 넣죠.
33:50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오징어 물회.
33:53바닷가 사람들의 맛입니다.
34:00그런데 만순씨에겐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34:03오징어 배가 많이 나가네요 오늘은.
34:08그리고 저 조매한 배 돌아오는 거는 저건 문어발이에요.
34:12문어 잡는 거.
34:13아 여기서 다 보이시네요.
34:14네 다 보여요.
34:16배가 이렇게 많이 잡아가지고 오면 물에 착 가라앉지.
34:20착 가라앉고.
34:21그냥 오징어를 조금 잡았으면 배가 덜렁 들리고.
34:24이건 오징어 내장.
34:33오징어 1이라는 건 이게 1이에요.
34:35이게.
34:36요기 1이래요.
34:39이게 오징어 똥이라는 거예요.
34:41오징어 똥.
34:43오징어 똥.
34:44오징어 똥.
34:47이거 가지고 빡짝장도 끓여먹어요.
34:49쓰레기였고.
34:51사전에는 없는 빡짝장이란 된장이나 막장에 채소를 다져놓고 돼직하게 끓이는 건데요.
34:59이 댁에서는 여기에 오징어 간을 같이 넣는답니다.
35:02옛날에 우리 이거 찢어가지고 많이 먹었다.
35:12이거 밥을 해갖고 버리밥 해갖고 아이고.
35:16오징어 간으로 빡짝장을 끓였으니 남은 부위로는 뭘 만들까요?
35:23이리 이리 이리 찢어놓으면 얼마나 맛있다고.
35:28이거는 소금 해야 돼.
35:29소금.
35:30이거는 장에 해놓은 맛이 없어.
35:38이래 가지고 한 손씩 끓여놓으면 뭐 뭐 뭐 뭐.
35:41막 퍼먹지 뭐.
35:42일하다가 배가 호출하거든.
35:45이러면 이제 이렇게 찢어놓으면 막 퍼먹지 뭐.
35:49오징어 내장도 버리지 않던 알뜰함이 별미를 탄생시켰습니다.
35:55이리 맛있겠다.
35:57빡짝장 먹을래.
36:00물에 먹을래.
36:01빡짝장을 놔서 그래 먹어봐.
36:04음.
36:05묵고 사람들의 소박한 밥상.
36:08그 속엔 삶이 그대로 담겨있어 오랜 기억을 떠올리게 하죠.
36:12이 정도 맛있겠다.
36:13이 정도 맛있겠다.
36:14이 정도 맛있겠다.
36:15이 정도 맛있겠다.
36:16이 정도 맛있겠다.
36:17이 정도 맛있겠다.
36:18한 50년 전에 그럴 때는 보릿고기가 와가지고.
36:21뭐 먹을 게 있어요.
36:23어느 정도 찢어가지고.
36:24이거 찢어가지고.
36:25그냥 비벼가지고 한 그릇씩 먹으면 뭐.
36:31배가 부리고 뭐.
36:34그래도 돌이켜보면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인생 아니었을까요.
36:44바다 농사짓기엔 더없이 좋은 계절 여름
36:48바다가 품은 생명들이 기세를 뽐내는 강원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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