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y Me, Mary! 8-4

DramaETC

Watch Marry Me, Mary! 8-4 - DramaETC on Dailymotion

Transcript

00:00기다릴만큼 기다려줬으니까 계약상으로 문제없죠?

00:08네. 하지만 전 서준씨가 꼭 필요해요.

00:14무슨 프로포즈도 아니고. 다 귀찮아. 나 쉬고 싶어요.

00:22혹시 루머 때문에 그런 건가요?

00:25신경 안 쓴다니까요!

00:31그만 가세요.

00:56왜 다들 전화 안 받아?

00:58어. 아주 작정대로 했구만. 약혼식 몇시라고 그랬지?

01:03저녁 7시.

01:05아직 12시도 안 되는데. 시간 많이 남았네.

01:10대표님이랑 가기로 한 데도 있단 말이야. 곧 연락도 올 텐데.

01:14아, 귀찮아. 아, 나 머리도 감아야 되는데.

01:19야, 머리를 왜 이제 감아?

01:22나 어제 밤새 작업하다가 버스킹하러 바로 나간 거야.

01:24야, 이거 떡신거 봐.

01:29냄새 안 나냐?

01:31야야야.

01:32냄새 안 나냐?

01:33야야야.

01:34야야야.

01:35귀에 좀 거품 좀 안 들어가기 좀 해봐.

01:38알았어.

01:40아, 나 왜 맨날 너만 만나면 이렇게 일이 꼬이냐?

01:45야,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너 안 만나면 완전히 평화롭거든.

01:50그러니까.

01:52우린 다시 만나서는 안 됐었던 건데.

01:55에이.

01:56아, 뭐야 야.

01:57야, 너 너 하지마, 나.

01:59아, 싫어.

02:00아, 됐고 저 밖에 트리트먼트 좀 갖고 와.

02:03아, 진짜.

02:04샤워뿐만 해.

02:05빨리.

02:06아, 진짜.

02:08아, 맞다, 맞다, 맞다.

02:10아, 이씨.

02:19서준 씨.

02:34들어가겠습니다.

02:49wechsel.

03:03circ.

03:04언제까지나 침묵으로만 일관하면

03:23루머가 현실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03:28내가 뭘 잘못했을까요?

03:31잘못한 거 없어요

03:34근데 왜 죽일 듯이 덮어댈까?

03:40그 사람들은 자기들이 믿고 싶은 것만 믿을 뿐이에요

03:42그러니 휘둘리지 말고

03:45스스로에게 당당했으면 해요

03:49지금까지 침묵했던 이유는

03:53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03:57했잖아요

04:00빨리 좀 먹어

04:13나가서 열쇠집 찾자

04:15이거 수입이라도 못 불러

04:18뭐?

04:19그럼 어떡해

04:20나 5시까지 못 기다린단 말이야

04:22전화 왔다

04:26네, 대표님

04:30지금 어디예요?

04:31뭐야?

04:33아, 지금 점심 먹어요

04:36그래요

04:36미안해요

04:38일이 생겨서 추모공원을 같이 못 다녀올 것 같아요

04:42아, 괜찮아요

04:44근데 무슨 일이에요?

04:47심각해요?

04:49서준 씨 루머 때문에요

04:50지금 같이 있어요

04:52아, 그래요?

04:55서준 씨는 괜찮아요?

04:59아, 신경 쓰지 마시고 일 보세요

05:01저 혼자 다녀올게요

05:02미안해서 어쩌죠

05:04조심해서 다녀오고

05:07다시 연락할게요

05:09네

05:10아, 다행이다

05:14준이랑 같이 했대?

05:17왜?

05:18요즘 서준 씨 루머 때문에 난리잖아

05:20옛날 여자친구한테 위로 문자 좀 보내라

05:23의리 있게 좀 사라

05:25그래서?

05:32지금 준이랑 같이 있는 거야?

05:34넌 괜찮냐?

05:39뭐, 업무장 제작자랑 배우잖아

05:42다 먹었냐?

05:45그럼 가자

05:46가긴 어딜 가

05:47너 집에 가서 바로 잘 건데

05:49이따 집에서 엄마도 잠깐 만나기로 했어

05:51알았으니까

05:52나랑 잠깐만 좀 갔다 오자

05:54나도 할 일 있단 말이야

05:56무슨 일인데 또 가긴 어딜 가

05:59아, 귀찮아

06:01엄마, 오랜만이야

06:15우와

06:19엄마랑 똑같이 생겼네?

06:22훨씬 분위기 있으시다

06:25미인이시네

06:27나 엄마랑 얘기해야 되거든?

06:30핸드폰

06:31헤드폰

06:33영원과의 대화야

06:35엄마, 나 오늘 약혼해

06:45그래서, 엄마한테 보여주려고 이렇게 드레스도 입고 왔어

06:51약혼 하는 사람도 같이 오려고 했는데

06:54엄마, 얘는 아니야. 의외하지 마.

07:02어쨌든 엄마, 나도 엄마랑 아빠처럼 서로 첫눈에 반해서,

07:10할아버지 반대에 무릅쓰고, 야반도주까지 해서 결혼할 만큼,

07:17그런 운명적인 사랑을 하고 싶었는데,

07:21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약혼이란 걸 하게 됐어.

07:32사랑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사람이고,

07:38또 아빠도 되게 좋아하셔.

07:42이왕 이렇게 된 거, 엄마, 나 잘 살아볼게.

07:49오늘 같은 날, 사랑하는 사람이란,

07:54엄마가 내 곁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08:00내 곁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08:04내 곁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08:23아니, 너 추울까봐 걱정돼서.

08:27안 들리니까 계속해.

08:29계속해.

08:29그렇다,

08:41자네.

08:52그래서,

08:53응.

08:54어렸을 때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날은 비오는 날이었어요.

09:04다른 애들은 엄마 손잡고 하나둘씩 집에 가는데 난 교실에서 혼자 아빠 기다리고 있었거든.

09:12아빠가 나 비 맞는 거 마음 아파서 못 보겠다고 꼭 기다리라고 해서 회사 끝나고 학교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어.

09:27어떤 날은 밤늦게까지 나 혼자였던 적도 있었어.

09:33뭐하러 기다리냐? 그냥 비 맞고 뛰어들어 왕돼서.

09:37너 우산 가져다 주는 사람 웃었어?

09:39엄마는 일하느라 친척집 전전하며 살았어.

09:45나 그냥 유령이었지 뭐.

09:48엄마랑은 언제까지 같이 살았는데?

09:54언제까지라고 할 것도 거의 없었지.

09:58잠깐 이 집 살다 쫓겨나면 중간에 잠깐 같이 살고 또 저 집 가서 살고.

10:04같이 살았던 적이 거의 없었다고 보는 게 낫겠지.

10:10그럼 엄마랑은 추억이 별로 없겠는데.

10:15추억?

10:17아 하나 있다. 목욕탕.

10:20목욕탕?

10:21엄마니까 날 보러 오면 늘 여탕에 날 데려가거든.

10:27나도 아빠라서 맨날 남탕에 갔었는데.

10:31야 진짜 좆팔리지 않냐?

10:33어 완전 창피했어. 같은 번 남자에 만날까 봐.

10:37난 여덟 살 때까지 수건 들고 여탕 다녀왔는데 사람들이 날 다 여자로 알았다니까?

10:41나 여자로 알았다니까?

10:43뭐야.

10:51여보세요?

10:52어 엄마.

10:54안 그래도 엄마 얘기하고 있었는데.

Category

Transcript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