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또 한국인 관광객 피살

[앵커]
필리핀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한달 만에 또 한국인 피격 사건이 벌어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두 사람이 타고 있던 오토바이가 차도를 달리다 멈춰섭니다.

오토바이에서 내려 길가에 있던 한 여행객 옆으로 다가갑니다.

이들은 갑자기 여행객의 가방을 뺏으려 시도합니다.

실랑이가 이어지고 잠시 뒤 남성들은 총을 꺼내 여행객을 향해 쏩니다. 

어제 오후 필리핀에서 한국인 여행객 1명이 오토바이 강도에게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필리핀 대표적 관광지인 루손섬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의 코리아타운으로, 유흥 지역이 많은데다 치안이 불안한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마닐라 총격 사건에 이어 주요 관광지에서 한국인이 사망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입니다.

현지 한인 사회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필리핀 중부루손한인회 관계자]
"치안 관련 활동을 지금 7년째 하고 있는데 (루손에서 한인 상대로) 총기가 실제로 격발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지금 CCTV가 동네에 너무 부족해요."

지난 2015년 이후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인 사망자는 40여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안전공지에서 '흉기를 소지한 강도에게 무모하게 저항하지 않길 권고한다'며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경각심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