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난타…고개 숙인 공수처장

[앵커]
이 법사위 회의에는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공수처장도 출석했습니다.

여야 모두로부터 집중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국회 법사위 현안질의에 출석했습니다.

초반부터 정청래 법사위원장에게 질책을 받습니다.

[정청래 / 법제사법위원장]
"언제 영장 집행을 할까 하다가 다시 실패하고 돌아오고 그리고 뒷말도 무성합니다. 공수처장으로서 국민들께 사과 한마디를 하시고 시작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 체포에 실패한 책임을 따졌습니다.

[박은정 / 조국혁신당 의원]
"5시간 만에 나온 게 점심 먹으러 나온 건가. 국수본에서 하자 그랬는데 (체포를) 왜 안 했습니까, 공수처가."

오 처장은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결과적으로 실패하였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여당은 공수처가 민주당 수사 지휘를 받느냐며 질타를 했습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경찰 기동대를 동원해라, 현행범 체포해라. 온갖 지시를 하는데 공수처장님 태도를 보면 잘못했습니다 유념하겠습니다 공수처장은 민주당의 수사 지휘를 받으면서 수사하는 기관입니까?"

공수처가 내란죄 수사권한도 없는데 무리한 수사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의원]
"권한 없는 행위를 하는 것이 바로 직권남용이야. 정치적 상황에 몰려서 하는 것인지 책임 누가 질 것인지 판단해보세요."

공수처는 어제 경찰에 체포영장 집행을 일임하려다, 법적으로 문제될 소지가 있다는 경찰의 반발에 하루 만에 입장을 철회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