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말싸움' 파행…여 당권레이스 '핵무장'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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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말싸움' 파행…여 당권레이스 '핵무장' 논쟁

[앵커]

국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맡기로 결단하며, 개원 약 한 달 만에 원 구성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장윤희 기자, 오늘 상임위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들어왔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상임위원회 전체회의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그간 원구성 협상에 반발하며 불참해온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한 점이 눈에 띕니다.

국민의힘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 원내에서 거야에 맞서 싸우겠다" "피 토하는 심경"이라 밝히며 상임위에 복귀했는데요.

법사위에선 시작부터 여야 간 날 선 설전이 펼쳐지며 6분 만에 정회했다 속개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이다" "예의가 없다"고 정청래 법사위원장에게 따지자, 정 위원장이 "공부 좀 하고 오라"고 받아치며 양측 간 설전이 벌어진 여파인데요.

유 의원은 "누가 공부를 잘했겠냐"고 쏘아붙이자, 장경태 의원이 고교 시절 성적이 지금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정 위원장을 엄호하기도 했습니다.

법사위에는 지난 18일 야당 단독으로 의결된 일명 '방송 3법'이 안건으로 올라와 야당 주도로 방금 통과됐는데, 이 과정에서 여야 간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오후 2시 과방위에서는 과기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상대로 '라인야후' 사태 등 현안 질의를 할 예정입니다.

[앵커]

여야 당권 레이스도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당권레이스에서는 '핵무장론'이 화두로 떠올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6.25를 맞아 당권주자들이 핵무장 관련 메시지를 내놓으며 논의에 불이 붙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국제정세와 안보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다른 3명의 당권주자들은 당장 어렵다면서 각자 다른 대북 핵억제론을 제시했습니다.

원희룡 전 장관은 "지금은 핵무장에 앞서, 워싱턴 선언의 실효성 확보를 통해 대북 핵억제력을 강화할 때"라며 시기상조론을 폈습니다.

윤상현 의원도 당장 핵무장은 힘들다며, 영해 밖에 핵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을 상시배치하고, 한미 간 공유협정을 맺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지금 단계에서 핵무장을 하면 국제사회 제재를 받을 수 있다며, 일본처럼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갖추는 게 실효적인 방안이라 밝혔습니다.

이처럼 국민의힘에선 4명의 당권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것과 달리,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에선 이재명 전 대표 이외 당권주자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2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다음 주 후보 등록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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