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 팀장, 힘으로 양손 수갑 뺐다고 진술”

  • 12일 전


[앵커]
서울경찰청에서 수사를 받던 중에 달아났던 경복궁 담벼락 낙서 지시 배후인 일명 ‘이 팀장’, 도주 당시엔 수갑을 차고 있었는데요.

이 수갑, 숨어 있던 교회 지하실에서 발견됐습니다.

양손에 채워 놓은 수갑을 힘으로 뺐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권경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골목길을 빠르게 뛰어가는 남성,

그 뒤를 경찰이 뒤쫓습니다.

경복궁 낙서범의 배후 '이팀장' 강모 씨입니다.

자세히보니 강 씨는 오른손을 뒷짐지듯 숨기며 달립니다.

오른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달아나고 있었던 겁니다.

강 씨를 수사중인 수사팀은 강 씨가 수갑을 찬 채 도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를 받던 중 흡연하기 위해 경찰 수사관 2명과 함께 건물 밖 마당으로 나왔고, 수갑은 차고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이후 수사관들이 강 씨를 데리고 건물로 들어가려 출입문에 지문을 찍는 사이 틈을 비집고 도망쳤다는 겁니다.

강 씨를 다시 붙잡아 조사한 경찰은, 강 씨가 울타리를 넘을 때 왼손을 수갑에서 뺐고, 오른손은 도주 중 뺀걸로 보고 있습니다.

수갑은 강 씨가 검거된 교회 지하에서 발견됐습니다.

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힘으로 양손 수갑을 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씨 양쪽 손목에는 수갑에 베인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수갑을 차지 않고 흡연을 했다는 어제 설명과 달라진 것에 대해 "경황이 없어서 확인이 부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씨의 도주를 두고 진상조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당시 수갑이 양손에 제대로 채워져 있었는지, 헐겁게 채워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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