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서방 동결자산 압류에 '미국 자산으로 피해보상' 승인 맞불

  • 17일 전
푸틴, 서방 동결자산 압류에 '미국 자산으로 피해보상' 승인 맞불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비우호적 조치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러시아 내 미국 자산으로 보상하도록 허용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이 유럽 내 러시아 동결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로 하자 맞불 조치에 나선 겁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부당한 결정으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러시아 내 미국 자산으로 보상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타스 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이런 내용의 특별절차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는 유럽연합이나 다른 누군가가 러시아 자산을 공격하는 것을 불법적이며 국제법의 기본 원칙을 위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연방정부와 중앙은행은 미국으로부터 부당하게 박탈된 재산권에 대한 보상을 러시아 법원에 신청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면 법원은 보상 여부와 규모를 결정합니다.

앞서 유럽연합이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사용하기로 한 데 대한 사실상의 맞불 조치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 G7도 유럽연합의 조치에 동참할 것으로 보이는 데 대한 경고 메시지도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또 한 가지 중요한 단계가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회복과 재건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미국과 한국 같은 비우호국 투자자에게 반드시 러시아 은행에 투자 계좌를 개설하도록 했습니다.

이 계좌에 묶인 자금 규모는 2천800억 루블, 약 4조2천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외국인 투자 감소로 자산 압류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 능력이 약화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현금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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