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재소환…박정훈 오후 출석 예정

  • 20일 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재소환…박정훈 오후 출석 예정

[앵커]

'해병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오늘(21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4일 첫 소환 이후 17일 만인데요.

오후에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출석할 예정으로, 이들의 대질조사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석준 기자.

[기자]

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오늘 오전 9시 20분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4일, 15시간 가량의 강도 높은 첫 조사를 받은 이후 17일 만인데요.

김 사령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과 통화에서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말한 것이 맞는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VIP 격노' 주장은 거짓이라 보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는 1차 조사에서 200쪽에 이르는 질문지를 다 묻지 못했는데요.

오늘 2차 조사에서는 150~200쪽 분량의 새로운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김 사령관 소환에 앞서 어제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다시 불러 조사했는데요.

김 사령관 재소환을 앞두고 수사 상황과 진술 내용을 정리·보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오후에는 박정훈 전 단장이 출석할 예정으로 김 사령관과의 대질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사령관과 박 전 단장은 이른바 'VIP 격노설'의 핵심 관계자이기 때문인데요.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이 '윤 대통령이 격노한 것을 이종섭 전 장관에게 들었다'고 말해 '수사 외압'에 윗선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 사령관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둘의 진술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공수처는 'VIP 격노설'의 진위를 놓고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공수처가 박 전 단장에게 대질조사의 목적으로만 출석을 요구한 것이 아니어서 대질신문이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VIP 격노설'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되면, 공수처의 수사 범위는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 이종섭 전 장관 등 윗선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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