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MZ가 빠르게 늙는다고?…'저속노화 식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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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MZ가 빠르게 늙는다고?…'저속노화 식단'이란?

[앵커]

요즘 마라탕후루라고 해서 식사는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 짜고 달고 이른바 단짠 조합이 인기를 누린 지 꽤 됐습니다. 강다은 앵커도 좋아하십니까.

지금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잘잘 고이는데요. 단짠의 유혹에서 누가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네, 정말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죠. 하지만 들어보면 건강에 좋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최근엔 건강을 중요시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저속노화식단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어떤 식단인지 뉴스캐스터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캐스터]

장준희 내과 전문의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장준희 / 내과 전문의] 안녕하세요.

[캐스터]

MZ세대들이 빠르게 늙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이게 다 단짠단짠의 식습관 때문인가요.

[장준희 / 내과 전문의]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노인성 질환이라고 생각했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성인병이 최근 들어 20, 30대 MZ세대들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 30대 MZ세대들의 식이 습관을 보면 탕후루와 마라탕으로 대표되는 초가공식품, 동물성 지방, 당분이 많은 식품들을 섭취하고요.

또 함께 줄어든 신체활동으로 인해서 60대 부모 세대보다 노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캐스터]

요즘 건강을 되찾으려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저속노화식단이 유행인데요. 정확하게 뭔가요?

[장준희 / 내과 전문의]

저속노화식단이라고 하는 것은 통곡물과 식물을 중심으로 하는 칼로리 섭취를 기본으로 하는 식단을 말하고 있고요.

쌀이나 밀가루 대신에 혈당지수가 낮은 잡곡밥을 먹는 게 핵심이고요.

렌틸콩과 귀리, 현미, 백미 등을 4-2-2-2 비율로 해서 잡곡밥을 만들고요.

반찬으로는 나물과 채소 중심으로 먹고 동물성 단백질을 약간 섭취하고, 가공식품은 될 수 있으면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캐스터]

저속노화식단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장준희 / 내과 전문의]

저속노화식단을 하게 되면 신체의 노화를 방지하게 되고 우울감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저속노화식단을 지속적으로 했을 경우는 식사 후에 발생하는 혈당 상승을 낮춰줘서 여러 가지 대사질환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캐스터]

저속노화식단은 채식이랑은 다른 건가요? 육류 섭취를 안 하다 보면 건강에 부작용은 없는지도 궁금합니다.

[장준희 / 내과 전문의]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함으로 인해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낼 수가 있겠고요.

저속노화식단이 좋기는 하지만 각각의 신체 능력에 따라서, 신체 특성에 따라서 조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소화가 잘 안되시는 분 같은 경우는 렌틸콩이나 귀리 등을 24시간 불려서 밥을 짓는 게 좋겠고요.

또한 백미의 함량을 조금 늘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75세 이상의 노인이나 근감소증을 앓고 계신 분들 같은 경우는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캐스터]

밥상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속노화를 위한 생활습관, 마지막으로 한말씀 해주신다면요.

[장준희 / 내과 전문의]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은 영양, 운동, 술, 담배, 스트레스, 숙면, 이 여섯 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에 집중하지 마시고 각각의 요소들을 고르게 지속적으로 실천하셔서 노화 속도를 낮춰서 건강한 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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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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