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의 사찰'은 옛말…IT 기술로 알리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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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의 사찰'은 옛말…IT 기술로 알리기 나서

[앵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국의 사찰이 축제 분위기 속에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요한 산 속의 사찰에서도 IT 기술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알리며 세상에 다가가려는 모습이 발견됩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양주 오봉산 석굴암 사찰로 가는 길.

차를 타고도 한참을 올라가야 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등도 걸어놨지만 띄엄띄엄 있고, 그나마 불도 안 들어와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석굴암을 볼 수 있어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곳이지만, 군부대가 인접하고 국립공원이어서 찾아오는 발길이 뜸해졌고, 시주금 등이 줄어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51년째 속세와 연을 끊고 이곳에서 살던 주지 스님은 최근 생전 처음 IT 공부에 뛰어들고 사찰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몸이 불편해 차를 타고 와야 하는 분들을 등록해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아껴 더 발전된 기술을 익히고, 더 적극적으로 사찰을 알릴 계획입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해서 늘 안타까워하다가, 지금까지는 홈페이지만 알고 있었는데 AI가 나오게 되면, 신기술이 나오면 공부해서 많은 분들께 홍보를 하고 싶습니다."

전국에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찰들이 적지 않습니다.

조계종은 이런 사찰들의 어려움을 취합하고, 인스타그램 등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더 많은 불자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동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IT 기술까지 활용해 적극적으로 세상에 다가가는 불교계.

첨단 기술의 발전이 이젠 종교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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