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 2년…국경서 2,600만 명 투약량 적발

  • 27일 전
'마약과의 전쟁' 2년…국경서 2,600만 명 투약량 적발

[앵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근 2년간 세관이 국경에서 잡아낸 마약이 1,400kg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국민 절반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에서 개인 선물로 보낸 듯한 국제 특송화물.

세관 직원들이 갖가지 초콜릿과 사탕 포장물 사이에서 견과류 한 봉지를 찾아냅니다.

"견과류 알갱이가 아니야. 자잘해…."

안에 든 알갱이를 칼로 긁어 가루를 내 간이 시약 봉투에 넣고 흔들자 파랗게 변합니다.

합성마약인 메틸렌디옥시 메스암페타민, 일명 '엑스터시' 1만1천정이 적발됐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국제 우편으로 보내온 자동차 부품.

공업용 그라인더로 갈라보니, 역시 또 마약입니다.

"나왔다! 야, 이야…."

메트암페타민, 일명 '필로폰' 760g을 압수했습니다.

2만5천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관세청이 2022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2년 간 이렇게 국경에서 차단한 마약은 매일 2건꼴로, 모두 1,417kg입니다.

2,60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특히, 올 들어 넉 달간 마약 밀수 단속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습니다.

관세청이 마약 수사 전담부서 2개 과를 신설하고 수사인력 늘린 결과로 분석되는데, 다만 적발 중량은 13% 줄었습니다.

"고강도 단속 조치에 국제 마약 조직 등에 의한 대형 밀수 시도가 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우범국에서 출발한 항공편의 탑승객이 도착하는 즉시 기내수하물과 신변을 전수 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상반기 안에, 인천국제공항에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마약 단속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투자 방향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마약 #관세청 #밀매 #국경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