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인도 '체감온도 50도' 폭염…아프리카엔 폭우·홍수

  • 8일 전
필리핀·인도 '체감온도 50도' 폭염…아프리카엔 폭우·홍수

[앵커]

동남·서남아시아에서는 체감온도가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반면 아프리카 케냐에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더 격렬해지는 모습입니다.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연신 부채질을 해봐도, 물을 병째 들이켜 봐도 더위가 가시질 않습니다.

음료를 무료로 나눠준다는 곳엔 사람들이 물밀듯 몰려들고, 사탕수수, 수박 주스는 불티나게 팔립니다.

급기야 폭염 소식을 전하던 뉴스 앵커가 생방송 중 더위로 기절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약 45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사망자가 몇 명 있다는 보도가 있지만 공식 보고된 것은 아닙니다."

인도는 평년보다 기온이 5.5도 높은 41.9도까지 치솟으면서 케랄라주에서는 열사병으로 의심되는 사망자가 2명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필리핀도 체감기온이 50도까지 육박하는 폭염이 발생하자 일부 공립학교가 대면 수업을 중단했고, 전력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지난 24일 마닐라가 있는 북부 루손섬은 전력망 적색경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태국과 미얀마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반면 아프리카 케냐에선 폭우와 홍수가 발생해 서부 지역의 댐이 무너지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저 위에서 물이 쏟아져 내려와 사람들의 물건을 휩쓸어 갔어요. 가족들은 침대를 잃었고, 재산을 잃었고, 자동차는 하류 쪽으로 떠내려갔고,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월 중순 우기가 시작된 이래 케냐 곳곳에선 폭우와 홍수 피해로 숨진 사람은 100명을 훌쩍 넘겼고, 이재민도 13만명을 웃돕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엘니뇨로 인한 기상이변의 피해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동남아 #폭염 #케냐 #홍수 #엘니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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