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이재명 "투표지는 종이로 만든 탄환"…사전투표 독려

  • 지난달
[현장연결] 이재명 "투표지는 종이로 만든 탄환"…사전투표 독려

사전투표 시작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했습니다.

부산역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존경하는 우리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4월 10일 총선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모레 이틀간 사전투표가 이루어집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든 헌법 1조 1항에 기재돼 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게도 1인 1표의 민주국가에서 정치권력은 언제나 소수의 기득권을 편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압도적 다수의 주권자와 원하는 바와 다른 길을 가는 정치권력, 그 이유가 대체 뭘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원이 참석해서 전원이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한다면, 왜곡되지 않은 정치적 의사가 정상적으로 표현될 수 있다면 결코 정치권력은 국민을 거역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주권자의 상당수가 주권을 포기했고 그 포기한 주권만큼을 누군가가 가로챘기 때문입니다.

포기나 방관은 중립이 아닙니다.

주권을 포기한 것은 결국 그만큼 누군가가 부당하게 그 권력을 획득했습니다.

플라톤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정치를 외면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

정치권력에는 많은 이권이 주어질 수가 있습니다.

정치권력은 자신의 의사를 누군가에게 강제로 관철할 힘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 자원과 기회의 배분을 놓고 이해관계가 충돌합니다.

이때 그 배분을 조정하는 것이 바로 정치권력입니다.

내가 잘 살고 못 살고, 부산이 잘 살고 못 살고 하는 문제는 결국 정치권력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정치권력이 부산 시민들의 의지에 부합하기 위해 작동하느냐, 부산 시민들의 의사를 거역하느냐에 따라서 부산의 운명이, 우리 부산 시민들의 삶이 결정됩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투표지는 종이로 만든 탄환이다.

이번 4월 10일 선거 역시 정치인들 간의 승부를 겨루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인들 간의 승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민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 것은 후보가 아니라 바로 국민이어야 합니다.

국민을 거역하는,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정치세력에 우리 국민들이 대항해서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를 통해서 우리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공화국임을 증명해야 합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 반드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전투표를 폐지하자는 주장을 하는 집단도 있습니다.

그들이 누구인지를 자세히 살펴보십시오.

투표 시간을 늘리자, 직장 때문에, 생계 때문에 투표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자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누군가는 극렬하게 반대합니다.

투표를 하는 것이,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불편한 집단들이 있습니다.

국민이 주권을 포기하기를 바라는, 주권을 포기함으로써 이익을 취하는 집단이 있습니다.

그 집단을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는 경계해야 합니다. (이하 중략)

(장윤희 기자)

#이재명 #사전투표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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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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