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귀환' 푸바오 팬들과 작별…강철원 사육사 동행

  • 2개월 전
'중국 귀환' 푸바오 팬들과 작별…강철원 사육사 동행

[앵커]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온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 귀환길에 올랐습니다.

용인 에버랜드에선 떠나는 푸바오를 배웅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수천 명의 팬들은 푸바오에게 고마움을 전했는데요.

중국으로 가는 길에는 모친상을 당한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합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푸바오와의 마지막 작별 행사가 열린 용인 에버랜드.

궂은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푸바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푸바오를 태운 무진동 특수차량은 판다월드 후문을 출발해 회전목마를 거쳐 장미원 분수까지 20분가량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차량에 탑승한 푸바오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에버랜드 측은 푸바오가 출국 전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푸바오가 태어난 날부터 함께한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작별 편지를 낭독할 때 주변은 울음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었던 푸바오. 할아버지는 네가 없어도 루이, 후이와 밝은 모습으로 즐겁게 놀아줄 거야. 동생들 모습에서 너를 떠올릴 수 있을 테니까."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푸바오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푸바오가 향한 곳은 앞으로 생활하게 될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입니다.

갑작스러운 모친상에도 중국까지 동행키로 한 강 사육사는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 전문가와 함께 전세기에 탑승해 푸바오 이동을 도운 뒤 귀국합니다.

에버랜드 측은 푸바오가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푸바오가 떠나더라도 중국에서 지내는 모습을 SNS나 유튜브에 꾸준히 게재한다는 계획입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번식으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습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협약'에 따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다른 판다와 짝짓기를 하는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영상취재 기자 : 위유섭·이태주]

#푸바오 #자이언트판다 #귀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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