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셰 대한민국” vs “F학점 국가”…갈라진 대학가
  • 20일 전


[앵커]
사전투표를 나흘 앞두고, 대학 캠퍼스에선 대자보 전쟁이 한창입니다.

한쪽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풍자하는 대자보가, 다른 쪽에선 정권 비판 대자보가 걸렸는데요.

최다함 기자가 보수와 진보로 갈라진 대학가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교 게시판.

붉은 배경에 노란색 글씨로 "중화인민공화국 화답문, 셰셰 대한민국!"이란 대자보가 붙어 있습니다.

셰셰는 고맙다는 중국어인데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바꿔도 셰셰", "중국 불법 어선이 우리 물고기를 쓸어가도 셰셰'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2일)]
"왜 중국을 집적거려요?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

보수성향 대학생 단체가 이재명 대표 발언을 풍자한 것으로 수도권 대학 40여 곳에 게시됐습니다.

서울의 또 다른 대학교.

'전세사기 외면하는 F학점 국가', '보수 정당 집권하면 다 죽는다'를 비롯해 R&D 예산 삭감, 채상병 사망사건 대처 비판 대자보가 붙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 심판을 위해 투표하자고 독려합니다.

전체 유권자 중 20대 비중은 13.8%입니다.

[김희태 / 서울 동대문구 (24살)]
"요즘 제일 와 닿고 있는 게 물가 상승이라는 부분…자취생인데 과일 하나 사 먹기에도 너무 금값으로 올라서."

[박세은 / 서울 동대문구 (21살)]
"기득권층 40~50대를 위해서 목소리를 좀 세게 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한테 이익을 줄 수 있는 후보자를 잘 살펴보고 있고."

[장우혁 / 서울 서대문구 (23살)]
"좀 터무니없는 소리보다는 각자 다 지킬 수 있을 만한 발언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뽑는 것 같습니다."

사전 투표 나흘을 앞두고 대학가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조아라


최다함 기자 d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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