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해명 vs 재반박…여야 후보 부동산 논란

  • 2개월 전


[앵커]
Q. 안보겸 기자와 아는기자 이어갑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이 갈수록 커지는 것 같아요?

양문석 민주당 후보, 직접 해명도 했는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다시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우선 첫 번째, 양 후보가 편법 대출 의혹의 '피해자가 있냐' 말한 데 대해서 한 위원장, "국민 모두가, 특히 대출 못받은 소상공인이 피해자"라며 "음주음전하면 피해자가 없느냐, 이재명 대표 대장동 비리 피해자가 없는 것이냐" 라고 꼬집었고요.

그 다음, 양 후보가 '사기대출 아니다'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는 "서류 속이고, 대출 받으면 사기대출 맞다. 나를 고소해서 한번 따져보자"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세 번째, '새마을금고 직원이 제안했다'는 해명에는, "제안했다고 하면 죄명만 '배임'으로 달라질 뿐"이라며 "사기대출이라는 건 변함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Q.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새마을금고가 조사에 나선다고요?

네,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내일부터 해당 지점에 찾아가 현장검사에 나섭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대출금 회수 조치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는데요. 

새마을금고 측 제안으로 편법 대출을 받았다고 했는데, 대출 과정에 적법하지 않은 절차는 없었는지, 양 후보의 딸이 진짜 사업을 했는지, 그 과정에서 제출한 증빙서류 중에 허위 의혹은 없는지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Q. 그런데 양문석 후보 외에도 다른 후보들의 부동산 의혹도 논란이 되고 있더군요.

여야 모두 공방이죠.

네, 광주 서을에 출마한 양부남 민주당 후보가 20대 두 아들에게 서울 용산 한남동 단독주택을 증여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죠.

양부남 후보, "편법이나 꼼수가 없는 정상 증여"라고 반박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안 맞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고요.

국민의힘에서도 부동산 관련 의혹이 제기됐는데, 서울 동작갑에 출마한 장진영 후보가 토지 매입 당시 아버지가 재직 중인 금융기관에서 특혜 대출 받았다는 건데요.

장 후보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Q. 10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왜 갑자기 부동산 관련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겁니까?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심을 가장 잘 자극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보는 겁니다.

현재 논란이 이어지는 의혹들의 공통점, 바로 '불공정'에 있습니다.

평범한 국민이라면 쉽게 가질 수 없는 부동산을 편법으로 얻었다는 의혹은 공분을 사기 충분한 거죠.

당장 이번 주 금요일부터 사전 투표가 예정돼 있는데, 이 시점에서 부동산 문제만큼 민심을 돌리기 좋은 소재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Q. 그렇군요. 당 차원의 대응은 없어 보여요. 특히 양문석 후보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도 민주당에서 크게 대응하지 않는 거 같아요.

맞습니다.

당은 오늘도 양 후보가 바로 사과를 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당 차원의 대응 없이 "개별 후보가 대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선거가 임박한 만큼 당이 나서 개별 후보의 의혹을 풀어줄 여유는 없다, 우선 안고 간다는 겁니다.

그리고 해당 논란이 커지더라도 정권심판론이 강세인 현재 이 선거판 자체를 흔들 수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까지 나서 국민의힘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논란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안보겸 기자였습니다.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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