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밝힌 대통령실…황상무 고심 속 당정 '균열 양상'

  • 3개월 전
입장 밝힌 대통령실…황상무 고심 속 당정 '균열 양상'
[뉴스리뷰]

[앵커]

이종섭 호주대사와 황상무 수석 논란에 관해, 대통령실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대사 임명과 출국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황 수석 사퇴론에도 일단 선을 그었는데요.

여당의 요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당정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섭, 황상무 리스크'가 총선 악재로 떠오르자, 대통령실은 연달아 입장 표명을 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는 이 대사 임명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정당한 인사로서 고발 내용 검토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진 귀국 주장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소환 요청 시 이 대사가 즉각 응할 거라면서 "공수처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낙장불입' 상황에서 정면돌파를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황 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과 관련해선 "대통령실이 언론사에 대한 강압이나 압력을 행사한 바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야권의 '언론 탄압' 프레임을 반박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여론이 악화할 경우, 결국 황 수석의 자진 사퇴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황 수석이 자진 사퇴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보도가 나오자 대통령실은 "사실과 다르다"고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총선 위기감이 퍼진 국민의힘에서 이 대사 즉각 귀국과 황 수석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와는 상당한 온도차가 있는 대목입니다.

대통령실은 총선을 앞두고 당정간 파열음이 재연될 경우의 악영향을 우려한 듯 확전을 자제하며 "당정 갈등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야권뿐 아니라 총선 리스크 제거를 위한 여권 내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이종섭 #황상무 #대통령실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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