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파업 힘들다”며 800만 원 사기 혐의

  • 3개월 전


[앵커]
의료계가 혼란을 겪는 사이 사기를 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의사를 사칭해 여성에게서 800만 원을 뜯어낸 건데요, "의사 파업 때문에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속였습니다. 

백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무인점포에서 아이스크림을 결제합니다.

편의점과 카페에서도 물건을 사고 신용카드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이 카드, 무인점포에 누군가 두고 간 분실 카드였습니다.

결국 남성은 지난 5일 남의 카드로 4만 원가량을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남성을 조사하던 경찰은 다른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채팅 앱에서 만난 여성에게 인터넷에서 찾은 의사 사진을 보내며 대학병원 의사를 사칭하고, 파업 때문에 힘들다며 돈을 뜯어낸 사실을 밝혀낸 겁니다.

남성은 "의사 파업 때문에 병원에서 월급을 못 받고 있다", "가진 돈은 투자를 해서 묶여 있다"는 식으로 피해자를 속여 80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남성을 검거한 경찰관이 9년 전에도 남성을 의사 사칭 혐의로 구속시켰던 담당자였는데, 16년차 형사의 예리한 촉을 피해가지 못한 겁니다.

남성은 의사 행세를 어떻게 했느냐고 묻자 "옛날에 병원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절도와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