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도 '5% 경제성장' 목표…국방예산 7%대 인상

  • 3개월 전
중국, 올해도 '5% 경제성장' 목표…국방예산 7%대 인상

[앵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세 번째 임기 2년차 정책을 결정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막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예상대로 5% 내외로 확정했는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고군분투를 주문했는데요.

국방비 역시 3년째 7%대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입장으로 시작된 전국인민대표회의 개막식.

지난해 취임 후 처음으로 전인대 업무보고에 나선 리창 총리는 올해 성장률 발표와 경제방향을 설명하는 데 1시간 가까이 할애했습니다.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던 지난해 경제 상황을 설명하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5% 내외로 제시했습니다.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지만,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 등 주요 기관들의 전망보다는 높습니다.

1,200만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실업률 5.5% 유지, 소비자물가 상승률 3% 안팎 등도 정책 목표로 내놨습니다.

"이런 목표를 설정할 때 우리는 국내외에서 여러 역학 관계와 기타 관련 요소를 고려했습니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므로 정책 초점을 유지하고, 더 열심히 일하고, 모든 당사자의 공동 노력을 동원해야 합니다."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의 3%인 4조600억 위안, 우리 돈 750조 원으로 편성하고, 1조 위안의 특별국채도 발행합니다.

소비 촉진 사업을 통해 내수경기를 진작하는 한편, 적극적인 외자 도입을 위해 진입 제한 산업군을 줄이고, 중국 진출 외국인의 업무와 학습의 편의성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부동산 대책은 국유·민영기업 모두에 동일한 자금조달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으로 대신했고, 지방정부 부채는 신규 채무 리스크를 방지하겠다는 정도로 그쳤습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합의'를 견지하고, 조국통일의 대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중화민족의 근본이익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올해 국방예산을 지난해와 같은 7.2%로 인상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2027년 '건군 100주년' 강군 건설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앞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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