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광주 방문 뒤 “민주당 잔류”

  • 3개월 전


[앵커]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최종 선택은 민주당 잔류 였습니다.

그렇다고 탈당 러시가 끝난 건 아닌 것 같은데요.

친문 홍영표 의원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탈당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준성 기자 보도 보시고 임 전 실장 잔류한 진짜 이유 진짜 정치에서 답을 드리겠습니다.

[기자]
공천 배제에 거취를 고민하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민주당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오늘 아침 SNS에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는 열 글자 짤막한 입장을 남겼습니다. 

임 전 실장은 이틀 전까지만 해도 "이재명 대표의 속내를 충분히 알았다"고 밝힌 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만나며 탈당이 임박했단 관측이 나온 바 있습니다.

[이석현 / 새로운미래 고문(오늘,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어제 (저녁) 7시에 이낙연 대표가 임종석 실장한테 전화했을 때도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임 전 실장은 어제 광주를 찾아 송갑석 의원과 강기정 시장 등을 만났는데, 탈당을 만류하는 얘기들을 들은 뒤 잔류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어려운 결단이었을 텐데 고맙다"면서도 임 전 실장 역할론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임 전 실장 잔류로 제3지대의 친문계 연대 동력은 상당히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 홍영표 의원은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민주당 공천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습니다.

홍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 공천 상황에 대한 문제 의식에 공감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잘 되면 좋겠다고 덕담해줬다'"고도 전했습니다.

탈당 전 마지막 명분을 쌓았단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철 정기섭
영상편집 : 최창규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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