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째 낳은 20대 부부…"힘들지만 행복해요"

  • 3개월 전
일곱째 낳은 20대 부부…"힘들지만 행복해요"

[앵커]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6명대까지 떨어지면서 '인구 쇼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 2명 이상을 다자녀 가구로 간주해 여러 혜택을 주고 있는데요.

서울 중구에 일곱 번째 아이를 출산한 20대 부부가 있어 화제입니다.

방준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 중구 언덕배기에 자리한 방 두 칸짜리 아파트.

온 식구가 옹기종기 모여 TV를 봅니다.

95년생 동갑내기 부부는 최근 일곱째 막내를 품에 안았습니다.

딸 넷에 아들 셋, 모두 아홉 식구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귀여운 모습들이 다 생각나는 거예요. 제가 책임지고 잘 키워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게 되고…."

방 한쪽 벽면에 육아용품들이 잔뜩 쌓여 있고 현관 입구는 아이들 신발로 가득 찼습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16평짜리 집은 비좁게만 느껴집니다.

초등학교도 어린이집도 쉬는 방학 때면 하루종일 아이들을 돌보느라 숨 돌릴 틈도 없습니다.

"아침에 눈 떠서 다시 감으면 아침이 빨리 오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힘든 만큼 아이들한테 오는 게 커서…."

빠듯한 살림에 양육비 부담도 만만치 않지만 막내의 탄생은 가족에게 큰 기쁨이 됐습니다.

구청에서 주는 1천만 원 출산양육지원금의 첫 주인공이 됐고, 다둥이 가족 소식에 후원도 이어졌습니다.

한 기업은 구청을 통해 1억원을 쾌척했습니다.

"축하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아이가 복덩이라고 많이들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중구청 관계자는 후원금은 다둥이 가족이 새집을 마련하는데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영상취재기자 권혁준]

#저출산 #일곱째 #다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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