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으로 둔갑한 단기납 종신보험 논란…보험사에 주의

  • 4개월 전
적금으로 둔갑한 단기납 종신보험 논란…보험사에 주의
[뉴스리뷰]

[앵커]

지난해부터 보험사들의 과열경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단기납 종신보험'을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은 불합리한 상품을 만들어 팔지 말라며 보험사들에 주의를 줬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변호사 선임비를 1억 원까지 보장하는 운전자보험, 어른도 가입 가능한 어린이보험, 걸리면 100만 원을 주는 독감보험까지….

계속해서 무리한 경쟁을 벌여온 보험업계,

"독감보험의 보장 금액을 100만 원까지 증액하고 응급실 특약의 보장 금액도 인상하는 등 손보업계는 여전히 치열한 판매 경쟁을…."

최근에는 단기납 종신보험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보험료를 내는 기간이 5년이나 7년 등으로 짧은 종신보험 상품인데, 계약을 10년 이상 유지한 뒤 해지하면 보너스를 얹어 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판매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10년 해지 환급률이 130% 넘게 치솟았지만,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금은 120% 대로 내려온 상황입니다.

환급률이 지나치게 부각되면서, 가입자가 사망하면 유가족 등에게 보험금이 지급되는 종신보험이 마치 '저축성 보험'처럼 판매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보험을 조기에 해지했을 때 환급금이 줄거나 없어질 수도 있는데, 이런 설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보험사 입장에선 10년차에 해지하려는 사람이 몰려 재정 건전성이 갑자기 나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게 "단기 이익에 급급해 불건전 영업을 하지 말고, 스스로 잠재 위험성을 검토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라"고 주의를 줬습니다.

당국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보험사들로부터 의견을 모았는데, 취합된 자료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강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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