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옥중 사망 나발니, 독극물 테러도 견딘 푸틴의 '정적'

  • 3개월 전
[뉴스메이커] 옥중 사망 나발니, 독극물 테러도 견딘 푸틴의 '정적'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 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돌연 사망하면서 그의 생전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의문의 죽음을 맞은 47세 나발니의 생전 이력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짚어보겠습니다.

"푸틴에 대한 가장 노골적인 비판가다…." 나발니에 대한 외신의 평가입니다.

나발니는 생전에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푸틴 대통령뿐 아니라 그 주변 측근들의 비리를 잇따라 공개해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2021년에는 러시아 겔렌지크에 대규모 휴양시설인 푸틴의 비밀 궁전이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해당 시설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부인했지만 나발니라는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꺼려했는데요.

이후 나발니를 '베를린의 환자' 등으로 칭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에게 반감을 드러낼수록 그의 대중적 인기는 더욱 높아졌는데요.

나발니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폭로 영상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이는 곧 수만 명이 참여한 반정부 거리 시위를 촉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나발니는 생전에 수차례 의문의 테러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요.

2017년 모스크바에서 괴한이 뿌린 약물에 심각한 눈 손상을 입었고 2020년엔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또 한 번 죽음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이후 교도소에 수감된 뒤 횡령과 법정 모독, 극단주의 활동 선동 등의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살게 됐는데요.

그를 향한 대중적 지지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6일 나발니가 돌연 옥중 사망하자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각종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는데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푸틴과 그의 깡패들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러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나발니에 대한 추모 열기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나발니의 생전 발언도 화제입니다.

나발니는 과거 외신으로부터 암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만큼 우리가 강하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그 힘을 사용해야 하고 또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고 권력자에 맞서다 짧은 생을 마감한 나발니, 죽음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그를 향한 지지세가 향후 러시아 권력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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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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