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시신에 멍 자국"…서방, 러시아 추가 제재 논의

  • 3개월 전
"나발니 시신에 멍 자국"…서방, 러시아 추가 제재 논의

[앵커]

악명 높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숨진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에 멍 자국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갑작스런 죽음의 배후로 의심받는 푸틴 대통령이 침묵하는 가운데, 서방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갑작스럽게 숨진 나발니의 시신이 교도소 인근 살레하르트 마을 병원에 안치돼 있다고 라트비아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익명의 구급대원을 인용해 나발니의 시신에서 멍 자국들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제보자는 "경련을 일으킨 사람을 다른 사람들이 붙잡았을 때 멍이 생긴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지난 16일 산책 후 쓰러졌으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나발니의 모친은 아들의 시신이 살레하르트로 옮겨졌다는 말을 듣고 이곳을 찾았지만 시신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2020년 독극물 테러를 당한 이후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이듬해 귀국하자마자 수감됐습니다.

나발니의 측근들은 물론, 국제사회는 의문사의 배후에 푸틴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발표한 이 끔찍한 소식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푸틴과 그의 정부는 항상 거짓말을 하거든요."

미국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움직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국도 러시아를 상대로 한 대응 조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등 유럽연합 안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알렉세이_나발니 #러시아 #푸틴_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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