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클린스만, SNS에 “계속 싸우자”…위약금은 어떻게?

  • 3개월 전


[앵커]
아는기자, 문화스포츠부 정윤철 기자와 경질 소식 좀더 알아보겠습니다.

Q1) 클린스만 감독이 작별의 글을 남겼습니다. 마지막 문장을 직역해보면, "계속 싸우자"라는 내용인데요.

네,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협회의 공식 경질 발표가 나오기 1시간 반 전에 SNS에 작별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는데요.

선수와 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자신이 13경기 무패를 이끌었단 걸 강조한 뒤, "계속 싸우자"는 말을 남긴 겁니다.

파이팅, 한국식으로 선수들에게 계속 힘을 내라는 뜻일 텐데요.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설이 불거진 뒤에 나온 말이다 보니, 이미 클린스만 감독에게 등을 돌린 일부 팬들은 "누구보고 계속 싸우라는 것이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해당 게시물만 댓글을 달수 없도록 해놨는데요.

자화자찬만 하고 비판은 끝까지 듣지 않겠단 자세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Q2) 그렇군요. 어마어마한 위약금은 어떻게 됐나요. 해결됐습니까?

네,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은 70억 원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코치까지 합치면 100억 원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정몽규 회장은 변호사와 상의한 뒤, 금전 부담이 생긴다면 자신이 기여할 부분을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여파로 은행권에서 300억 원의 대출을 시도할 정도로 예산이 빠듯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변호사와 계약서를 살펴보고 귀책 사유를 찾아 위약금을 줄여보겠단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국내 감독이라면 본인 미래를 위해 협상에 나설 수 있지만, 외국인인 클린스만 감독은 100% 수령할 가능성이 높다" 라는 게 축구계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Q3) 그럼, 감독이 교체되고 나면, 손흥민 이강인 두 선수는 같이 뛸 수 있는 건가요.

네,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에게 주먹질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일부 선수들이 이강인을 다음 A매치에 선발하면 대표팀 차출을 거부하겠단 움직임을 보이는 등 봉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겉멋에 취해 헛발질을 일삼는 사람은 정리 해야한다"는 글을 올려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진상조사 중인 협회가 내릴 수 있는 현실적인 징계는 선수를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는 겁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선수단 내 앙금을 빠르게 풀어 기존처럼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는 건데요.

정몽규 회장은 시시비비를 따지는 건 상처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차기 감독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고 그것이 다음 대표팀 감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의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Q4) 한팀으로 만드는 것, 차기 감독에겐 과제가 생긴 건데, 유력 후보가 있습니까.

네, 대표팀에게 가장 급한 건 다음달 월드컵 예선입니다.

정몽규 회장은 일단 차기 감독을 국내 지도자로 한정하진 않았는데요.

감독 선임 작업을 실시할 전력강화위원회도 새롭게 구성해야 하는데다,

외국인 감독과 협상하기엔 시간이 촉박해 국내 지도자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축구계에선 홍명보 울산 감독, 23세 이하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 최용수 전 강원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감독 선임 작업이 늦어질 경우엔 일단은 감독 대행 체제로 월드컵 예선을 치를 전망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문화스포츠부 정윤철 기자였습니다.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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