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신고가 행진'…도요타 시총, 삼성전자 추월

  • 3개월 전
일본 증시 '신고가 행진'…도요타 시총, 삼성전자 추월

[앵커]

일본 증시 지수가 34년 만에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며 '거품경기' 당시인 1989년 말의 역사적 고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도요타 자동차의 시가총액은 7년 반 만에 다시 삼성전자를 앞질렀는데요.

하지만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성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에 이어 일본 증시도 '신고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목요일 1990년 1월 이후 약 34년 만에 38,1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금요일에도 38,487로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장중 한때 38,800선을 넘으며 최고치에 바짝 근접했습니다.

역대 최고치는 거품기인 1989년 12월 세워진 38,915입니다.

교도통신은 반도체 관련주가 최근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최근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시가총액은 약 7년 반 만에 삼성전자를 재역전하며 대만 TSMC에 이어 아시아 2위에 올랐습니다.

도요타의 약진 이유로는 엔화 약세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 일각에선 일본 주식시장 과열과 지속적인 경기침체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크게 오르고 있는 반면 소비자 지출은 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GDP는 소비 부진 추세를 매우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한국보다 경제성장률이 높았지만, 경제 규모를 보여주는 명목 GDP에서는 55년 만에 독일에 뒤져 세계 4위로 떨어졌습니다.

닛케이는 일본과 독일의 경제 규모 순위가 바뀐 데 대해 "환율과 물가 등의 요인으로 역전당했다"면서도 일본 경제의 장기적 저성장과 낮은 노동생산성을 큰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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