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일본 결단한다면 새로운 미래…기시다 평양 방문도 가능"
  • 2개월 전
김여정 "일본 결단한다면 새로운 미래…기시다 평양 방문도 가능"

[앵커]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죠.

이에 대해 북한이 첫 공식 반응을 내놨는데요.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의식한 행보라는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북일정상회담 추진 발언에 대한 첫 반응을 내놨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북한의 정당방위권과 관련해 부당하게 걸고 넘어지지 않고 납북자 문제를 장애물로 삼지 않으면 기시다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개인적 견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일본 측 발언에 직접 의미를 부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본을 적대시 하던 북한이 이같은 입장을 낸 것을 두고 최근 한국과 쿠바의 전격적인 수교를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반세기 넘게 형제국이었던 쿠바가 한국과 수교를 맺자 고립감을 느낀 북한이 일본과 관계개선을 통해 상황을 타개해보려 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일본에 올리브 가지를 내미는 모양새를 통해 한일, 한미일 안보 협력의 틈새를 벌리려는 의도라는 시각 역시 있습니다.

다만 일본이 받아들이기 힘든 납북자 문제를 제시한 탓에 일단 떠보기 식 제안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제의에 (일본이) 자신(북한)이 원하는 대로 응답할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을…떠보기가 일정 부분 적중해서 기시다 내각이 반응을 하고 적극성을 보인다면 한미일 안보 협력 그리고 일본의 대북 자세에 대해서 일정 부분 흔들 수 있는 여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최측근이 던진 담화가 북일 관계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북한 #일본 #북일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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