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극복한 자신감으로…'한국의 호킹들' 새로운 도전

  • 3개월 전
한계 극복한 자신감으로…'한국의 호킹들' 새로운 도전
[뉴스리뷰]

[앵커]

선천적인 장애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물리학자로 이름을 날린 스티븐 호킹 박사 많이 기억할 겁니다.

스스로 숨 쉬는 것조차 힘든 희귀질환을 극복하고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는 젊은이들은 우리 주변에도 많은데요.

'한국의 호킹들'을 임광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몸에 이상을 느낀 김동환씨.

근력이 감소하면서 점차 숨을 쉬는 것조차 힘겨워졌고, 경북 칠곡에서 서울까지 왕복 7시간이 넘는 장거리를 오가며 재활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몸을 가누기도 쉽지 않은 상황, 유일하게 남은 오른쪽 손가락의 힘을 이용해 학교를 통학했고 결국 대학 졸업장을 받게 됐습니다.

동환씨는 축구 전문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제가 일을 할 수 있고 납세의 의무를 다하고, 호흡재활을 통해서 건강하고 지금처럼 이런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다섯살 되던 해 이름도 생소한 당원병 일종의 희귀병 진단을 받은 권정욱씨.

지난해 대학 합격증을 받아 들었지만 근력저하에 따른 호흡곤란으로 기도를 잘라내는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학업 의지는 꺾지 못했고 호흡재활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찾은 올해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행정고시 합격과 그 이후 저의 목표에 이르는 과정인 연구를 위해 학교에서 언어학, 행정학, 법학, 경제학, 통계학, 인지과학 등 여러 학문을 공부할 것입니다."

힘겨운 발걸음에 보폭을 맞추며 희망의 빛을 비춰 준 이들은 '한국의 호킹들'의 새로운 도전을 축하하며 응원했습니다.

"머리로만, 자기의 눈으로만 컴퓨터를 하면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보다는 몇 배는 더 힘든 것이죠."

장애를 극복해 낸 자신감으로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한국의 호킹들'은 이제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이 입학식, 이 졸업식이야말로 진심으로 축하드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들 화이팅"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june80@yna.co.kr)

#호흡재활 #근육병 #호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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