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선수들 충돌 앞에서 수수방관

  • 3개월 전


[앵커]
이번 사태에서 꼭 보여야하는데 보이지 않은 사람, 바로 클린스만 감독입니다.

눈 앞에서 두 주축 선수가 극한 대립을 벌이는데도, 감독은 선수단을 추스릴 어떤 조치도 하지 않은 겁니다.

이런 수수방관이 결국 문제의 요르단 전 패배로 이어진 게 아닌지, 짚어봐야겠죠.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과 이강인이 몸싸움을 벌이는 내내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식당에서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주변의 만류로 싸움은 금세 끝이 났지만 앙금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필승의 의지를 다져야 할 경기 전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최악의 분열 사태가 일어난 겁니다.

대표팀의 베테랑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이강인을 요르단전 출전명단에서 빼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일종의 사태 수습방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강인을 전술의 핵으로 기용해온 클린스만 감독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요르단전은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 하고 완패로 끝이 났습니다.

전술운용 못지않게 중요한 팀운영 면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위기 해결책을 찾지 못 한 겁니다.

[김대길 / 축구 해설가]
"선수들의 사적인 시간에서도 함께하는 시간에 있어서만큼은 감독의 컨트롤이 반드시 필요한데, 불화설이 나타났다는 건 이번 대표팀의 아시안컵은 그야말로 생각지 못한 악재들이 많이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후 '원팀이 되어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감독의 대응이라고 하기엔 너무 늦은 조치였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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