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들 "라파 공격 중단" 전방위 압박…이스라엘 여론전서 '사면초가'

  • 3개월 전
주요국들 "라파 공격 중단" 전방위 압박…이스라엘 여론전서 '사면초가'

[앵커]

가자지구 피란민 밀집지인 라파를 폭격하는 이스라엘의 작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이 심상치 않습니다.

영국 등 유럽 주요국도 한목소리로 자제를 촉구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재차 국제사법재판소의 개입을 요청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최남단에서 이집트를 등지고 더는 갈 곳 없이 풍찬노숙 중인 100만 명이 넘는 피란민들.

이들이 밀집한 라파에 폭탄 세례를 퍼부은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이 어느 때보다 싸늘합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줄곧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한 영국도 무리수를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이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추가 조치 전에 일단 멈추고,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이미 대여섯 번 거처를 옮기고, 이제는 갈 데가 없는 피란민을 두고 벌이는 전투를 지켜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일도 민간인 보호 대책을 주문했고, 중국과 이란은 최근 라파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국제사법재판소, ICJ에 이스라엘의 라파 내 전면 군사작전을 막기 위해 개입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남아공은 이스라엘을 집단학살 협의로 ICJ에 제소했습니다.

이에 재판소는 이스라엘에 집단학살을 방지와 가자지구 주민의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한 잠정조치를 명령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과 영국에 이어 프랑스도 요르단강 서안 거주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인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이스라엘이 라파로의 진격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그간 두둔하던 유럽 주요 우방국조차 더는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는 모양새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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