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 국제회의에 노동당 대표단 파견…반미 연대 강화

  • 3개월 전
북한, 러시아 국제회의에 노동당 대표단 파견…반미 연대 강화

[앵커]

북한은 러시아 집권당이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노동당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통합러시아당 초청에 따른 것으로, 김수길 평양시당 책임비서가 대표단장을 맡았습니다.

북한은 러시아가 주도하는 반미·반서방 연대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수길 평양시당 책임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조선노동당 대표단이 러시아에서 진행되는 현대 신식민주의 행위 반대 투쟁 지지자들의 연단 '민족들의 자유를 위하여' 제1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서 12일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통합러시아당이 주최하는 이번 회의에 대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는 러시아가 우방국을 모아 놓고 반미·반서방 여론전을 펼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 입장에서도 이번 회의는 러시아와의 강화된 밀착 관계를 미국 등에 과시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김정은 정권은 최근 '신냉전'을 부쩍 강조하며 한반도에서 '한미일 대 북중러' 대치 구도 고착화를 위해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반미·반서방 연대를 구축하고, 한반도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에 저항하는 기제를 확대·강화할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동당 대표단 단장을 맡은 김수길은 군 장성 출신으로, 김정은 집권 초기 군부 내 노동당 조직인 총정치국에서 조직부국장을 맡아 김정은의 군 장악을 도왔습니다.

김수길은 2018년부터 3년간 군 총정치국장을 지내며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관여한 이유로 한미 등의 대북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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