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분기 성장률 예상 밖 '껑충'…금리인하 고민되네

  • 4개월 전
美 4분기 성장률 예상 밖 '껑충'…금리인하 고민되네

[앵커]

미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뚜렷한 성장세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고민도 커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담금질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은 3.3%를 기록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연간 성장률은 2.5%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높은 금리와 치솟는 물가의 압박 속에서도 2%대 중반의 성장을 이뤄낸 겁니다.

4.9%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던 3분기의 흐름을 이어가며 미국 경제의 탄탄한 회복력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말 '깜짝 소비'가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는데, 노동시장 상황이 호전되며 소비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경제가 이처럼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저울질하던 연방준비제도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3월 금리인하가 점쳐졌지만, 예상 밖 호조로 기준금리 조기 인하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볼 여지가 커졌습니다.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이나 그 근처에 도달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팬데믹 이후 경제는 전망가들을 여러 면에서 놀라게 해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3년 연속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자신의 경제 정책을 자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여전히 높은 임금과 만만치 않은 고용 상황을 들며 "할 일이 더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성과를 재선을 위한 도약대로 삼겠다는 뜻을 다시금 강조한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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