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이스라엘…반정부 시위 재점화·전시내각 분열

  • 4개월 전
내우외환 이스라엘…반정부 시위 재점화·전시내각 분열
[뉴스리뷰]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섬멸하겠다고 나선 이스라엘이 안팎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민간인 희생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노는 물론 동맹인 미국과의 균열도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현 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김상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 중심가에 시민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정부와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파괴의 정부', '악의 얼굴'이라고 규탄했습니다.

"10월 7일에 우리를 버린 정부는 이후 피란민과 희생자 가족, 예비군과 인질까지 매일 우리를 계속 버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스라엘에서는 네타냐후 정권의 사법부 무력화 시도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내내 이어졌습니다.

시위는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중단됐지만, 전쟁이 3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터져 나왔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실패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리더십을, 국민에게 합당하지 않은 리더십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이스라엘에 새로운 세대가 필요한 때입니다."

여전히 생사를 알지 못하는 인질들의 석방보다는 하마스 섬멸에 집중하는 데 대한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인질 가족들은 전날 고속도로 점거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이날은.

네타냐후 총리 사저와 대통령 관저 밖에 모여 석방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비판은 전·현직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보기관 모사드의 국장을 지낸 인사는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해 "하마스를 제거한다는 것은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고, 전시내각 각료인 가디 아이젠코트 의원은 자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있다며 수 개월 내 새로운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젠코트 의원은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으로 최근 가자지구에서 아들을 잃었다는 점에서 발언에 무게가 실린다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연합뉴스 김상훈입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 #반정부_시위 #인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