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입국 탈북민 196명…코로나 종식에 전년의 3배로

  • 4개월 전
작년 입국 탈북민 196명…코로나 종식에 전년의 3배로

[앵커]

작년 한 해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의 수는 190여명으로, 재작년 입국 인원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중국 등 제3국에 체류하던 탈북민들이 많이 왔는데요.

특히 엘리트 계층의 국내 입국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부는 지난해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은 196명으로, 남성 32명, 여성 16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2021년 입국한 탈북민은 63명, 2022년 입국 인원은 6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내 입국 탈북민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 중국 등지에서 체류하던 탈북민들의 한국행이 이전보다 수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작년 입국 탈북민 중 북·중 국경을 넘은 뒤 곧바로 우리나라로 온 사람은 극소수이고, 대부분 제3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다가 온 경우였습니다.

또 절반이 넘는 99명이 '20·30 세대'이고, 평양 출신은 12.8%로, 지금까지의 평양 출신 비율 2.5%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특히 작년에 입국한 '엘리트' 계층 탈북민은 10명 내외로,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통일부는 전했습니다.

정부는 하나원에서 정착 교육을 받는 탈북민과 달리 별도 시설에서 교육받는 외교관, 해외주재원 출신 등을 엘리트 계층으로 분류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엘리트층 입국 증가에 대해 "코로나 종식으로 최근 이들의 북한 복귀가 본격화됐다"며 자유로운 세계를 경험한 만큼 복귀에 많은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과거에는 식량난으로 인한 탈북이 북한 체제에 염증을 느낀 경우보다 조금 많았는데, 최근에는 북한이 싫어서 탈북했다는 비율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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