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이오와 공화 경선서 압승…2위 다툼 치열

  • 4개월 전
트럼프, 아이오와 공화 경선서 압승…2위 다툼 치열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첫 출발점부터 압도적인 대세론을 확인시켰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 당원대회가 열린 현지를 연결해 봅니다.

정호윤 특파원. 이변은 없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레이스의 시작부터 확실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CNN 방송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지금까지의 개표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반을 넘는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0% 전후에서 치열한 2위 다툼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구조사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자 CNN이나 AP 같은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의 과반 압승"을 서둘러 전망하는 예측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아이오와 당원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트럼프의 1위를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스스로도 공화당 경선보다는 이미 본선에 시선이 가 있음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드러냈는데요.

공화당 후보들간의 TV토론회엔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참여하지 않았고요.

당원대회 당일인 오늘도 자신의 SNS에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남기며 여유 아닌 여유를 부릴 정도였습니다.

아이오와 주민의 절대 다수가 백인이라는 점, 그리고 노인 인구가 유독 많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세론은 일찌감치 점쳐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초반 승리 예측이 나오자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매우 기분이 좋고 큰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여하튼 첫 출발을 기분 좋게 끊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세를 몰아 공화당 본선 최종 주자로서 조기 확정을 노리게 됐습니다.

[앵커]

아이오와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과연 누가 트럼프의 대항마가 될 지도 관심이었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장 시선을 끌었던 인물은 바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일 겁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지지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어느새 트럼프에 이은 확실한 2위로 자리매김해왔는데요.

적어도 아이오와에서만큼은 트럼프라는 산이 너무나 컸습니다.

하지만 다음 경선지인 뉴햄프셔와 이어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온 만큼, 이변의 주인공이 될 여지는 여전히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또 아이오와의 한파를 뚫고 바닥 민심을 훑고 다녔던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헤일리 전 대사와의 2위 경쟁 구도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이오와 디모인 미디어센터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