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경영정상화 시동

  • 4개월 전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경영정상화 시동
[뉴스리뷰]

[앵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유동성 위기를 겪는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이 개시됩니다.

오늘(11일) 채권자 서면 투표에서 75% 이상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부실로 유동성 위기를 맞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됩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자 600여곳을 대상으로 팩스와 이메일을 통해 서면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서는 투표에서 채권단의 75%가 동의해야 하는데, 채권단 관계자는 "가결 요건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관련 채무 9조원 정도를 갚지 못해 워크아웃을 신청한 건 작년 말.

당시 자구안에 그룹 오너 일가 사재 출연이나 SBS 지분 매각 등 '알맹이'급 방안은 빠져 채권단 반응이 싸늘했습니다.

이에 그룹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의 총수 일가 지분과 SBS 지분도 필요 시 담보로 제공하겠다며, 태영그룹이 사실상 '백기'를 들어보이자 워크아웃 논의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자와 금융당국은 앞서 태영그룹의 기존 자구안 이행과 추가 자구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크아웃 돌입이 사실상 확실시되면서 태영건설은 당장의 유동성 위기에서는 벗어나게 됐습니다.

태영건설에 대한 금융사의 채권 행사가 최장 4개월 동안 유예됩니다.

이 기간 채권단은 실사를 벌이고, 이를 바탕으로 자금 지원과 채권 재조정 등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합니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기간 분기별로 약정 이행 상황을 점검받는데, 기준에 못 미칠 경우, 채권단은 신규 여신 중지, 만기 여신 회수 등 제재를 가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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