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전립선암 수술받고 한달 뒤 보고…"사퇴할 뜻 없다"

  • 4개월 전
美국방, 전립선암 수술받고 한달 뒤 보고…"사퇴할 뜻 없다"

[앵커]

미 국방부 장관이 '깜깜이 입원'을 했던 이유는 암 수술을 받은 뒤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이런 내용도 한 달 가까이 지나서야 백악관에 보고된 걸로 밝혀졌는데요.

오스틴 장관은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 대변인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초 정기검사를 받던 중 전립선암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지난달 중순 전신마취를 받고 전립선 절제술을 받았으며, 수술 다음 날 오전 귀가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1월 1일 요로감염으로 인한 통증으로 다시 입원했다가 배에 물이 차면서 장기기능이 손상된 사실을 발견하고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되었고 예후는 매우 좋았습니다. (중략) 감염은 완치되었고 계속 호전되고 있으며, 더딘 과정일 수 있지만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입원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았던 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립선암 진단 역시 9일이 되어서야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 진단이 내려진 지 한 달 가까이 지난 시점에야 파악된 겁니다.

'깜깜이 입원' 후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은 업무수행이 어려워 업무 권한을 위임할 경우, 백악관에도 보고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오스틴 장관을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그(지연 보고) 검토 과정이 진행되도록 할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대통령은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무유기를 이유로 오스틴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고 있지만, 오스틴 장관은 사퇴할 계획이 없다고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