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리베로’ 프란츠 베켄바워 별세

  • 5개월 전


[앵커]
축구 대표팀 김민재 선수의 롤모델이기도 하죠.

독일 전차군단의 영원한 '리베로', 프란츠 베켄바워가 향년 78세로 숨을 거뒀습니다.

생전에 월드컵에서 선수로 또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런 업적을 일군 축구인은 그를 포함해 전세계에 단 3명 뿐입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을 넘어 세계축구의 전설이었던 프란츠 베켄바워가 향년 78세로 사망했습니다.

월드컵 사상 선수와 감독으로 각각 우승한 3명 중 한 명입니다.

'황제'라 불릴 만큼 카리스마 넘쳤던 베켄바워는 현대축구의 문법을 바꾼 혁명가로도 유명합니다.

리베로 포지션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며, 중앙수비수로 최고의 스타가 된 겁니다. 

리베로는 수비라인 뒤에서 최후방을 지키는 게 본업이지만, 기회가 날 경우 자유롭게 전방으로 공격에 가세하는 포지션입니다.

중앙수비수로만 한정하기엔 볼감각과 결정력이 너무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칼-하인츠 루메니게 / 전 독일 국가대표]
"우아한 선수였어요. 전형적인 독일인이 아니었죠. 공을 다루는 능력을 보면 브라질 선수에 가까웠어요."

홍명보 울산 감독은 현역 시절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로 불렸습니다.

전방으로 진출해 시원한 중거리슛을 성공시킨 1994년 미국월드컵 장면은 베켄바워를 많이 닮았습니다.

베켄바워는 바이에른 뮌헨을 독일 정상권 팀으로 바꿔놓은 주역입니다.

베켄바워 이전의 뮌헨은 우승과는 한참 거리가 먼 팀이었습니다.

축구대표팀 간판 수비수 김민재는 뮌헨에 입단하면서 베켄바워를 롤모델이라고 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 최후방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

전설이 떠난 이제 그의 발자취를 뒤따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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