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초 룰' 따라 전원 탈출..."짐 버리고 신발 벗어라" [앵커리포트] / YTN

  • 5개월 전
10분 만에 화염에 휩싸인 항공기에서 379명 승객과 승무원 모두가 탈출한 건, 기적과도 같죠.

전원 탈출이 가능했던 이유, 이른바 '90초 룰'을 지킨 덕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90초 룰은 비상 상황이 일어났을 때 '골든 타임' 같은 매뉴얼인데요.

기체가 충돌하거나 불이 나는 등 사고가 일어났을 때, 90초 안에 모든 승객과 승무원이 탈출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대부분 비행기의 좌석과 비상구는 '90초 룰'을 지키도록 설계돼 있고요.

승무원도 이 룰을 바탕으로 비상탈출 훈련을 받습니다.

90초.

지금부터 세어보면 느끼시겠지만, 상당히 짧습니다.

그 안에 탈출하기 위해서는 승객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긴박한 순간에서 모두 커다란 위기를 느꼈을 텐데도 승무원 안내를 따라 차례를 지키며 항공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겁니다.

반대로 90초 룰을 지키지 못해 피해가 컸던 사고도 있습니다.

2019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하는 러시아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당시 78명 승객 가운데 41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외신과 전문가들은 일부 승객이 수하물을 챙기느라 골든 타임을 놓쳤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승무원 안전 수칙을 보면 승무원은, 승객들이 짐을 포기하고 신발은 벗은 채 슬라이드를 타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하이힐이나 금속 안경같이 뾰족한 것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반드시 벗어야 합니다.

또 일행은 탈출한 뒤 찾아야 합니다.

내 일행과 함께 움직이려다 다른 승객의 탈출까지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80%가 이륙 3분 내, 착륙 8분 전, 이른바 '마의 11분'에 발생했습니다.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이 시간에는 특히 기내 방송과 승무원의 지시에 집중해야겠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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