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메이커] 프란치스코 교황, '동성 커플 축복' 첫 공식 승인 外

  • 5개월 전
[주간 뉴스메이커] 프란치스코 교황, '동성 커플 축복' 첫 공식 승인 外

▶ 프란치스코 교황, '동성 커플 축복' 첫 공식 승인

현지시간으로 18일,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간청하는 믿음'이라는 교리 선언문에서 동성커플이 원한다면 사제가 축복을 집전해도 된다고 선언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승인을 받은 이번 선언은 동성 커플을 배제하는 보수적인 가톨릭의 전통과는 다른 역사적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교황청은 동성 축복 선언이 모든 상황을 승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느님은 모든 이를 환영하기에 동성 결혼도 축복 하겠다는 건데요. 이성 간의 결혼만을 인정하면서도 축복 대상을 동성 커플로 확장한 겁니다. 이번 선언문을 발표한 빅토르 추기경은 "축복의 범위를 넓힌 것은 발전이자 축복의 의미에 대한 획기적인 기여"라며 교황청의 비전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다만 교황청은 이성간의 혼인 성사와 혼동하면 안 된다는 부분을 명확히 하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은 가톨릭의 정규 의식이나 미사 중에 집전해선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는데요. 예배의식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톨릭의 전통적인 결혼 교리를 전면 수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결혼은 이성 간에만 성립한다는 교리를 흔들지 않으면서도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은 열어두는 부분 수정을 시도한 셈입니다.

교황청의 동성 커플 축복 선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목회적 비전에 기반한 결정인데요. 지난달엔 성전환자도 세례성사를 받을 수 있다는 교황청의 교리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러한 교황청의 진보적인 행보에 보수적인 가톨릭계에서는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미국 NYPD 178년 역사상 첫 '한인 총경' 탄생

NYPD는 3만6천 명의 경찰관과 1만9천 명의 민간 직원이 근무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경찰 조직입니다. 허정윤 내정자는 1998년 한인 첫 여성 경관으로 임용된 후, 맨해튼과 퀸스 등 한인이 많은 지역에서 주로 근무해왔습니다. 이후 지난해 한인 최초로 경정으로 승진했고, 올해 연말 인사에서는 역시 한인 최초로 총경 계급을 달게 됐는데요. 한인이 총경의 자리까지 오른 것은 뉴욕경찰이 1845년에 설립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는 경정으로 승진한지 1년 만에 총경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에 대해, "높은 유리 천장을 깬 기분"이라며 "한인 경찰의 위상을 높여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가 NYPD에 들어온 지 25년 만에 최초의 한인 총경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NYPD는 경감까지 시험으로 진급하지만, 경정 이상은 지명을 받아야 합니다. 실력을 포함해 조직 내에서 신망이 있어야 고위 간부가 될 수 있다는 건데요. 허정윤 내정자는 자신의 업무 비결은 일방적인 명령 대신 대화와 설명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탓에 부하 직원들 사이에서는 허 내정자에 대해 존경의 의미를 담아 '진정한 귀부인'(True Lady)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인정받아 한인 최초로 총경의 자리에 오르게 된 허정윤 내정자!

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한인 경찰관 후배들을 위해 길을 닦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자신보다 똑똑하고 젊은 후배들이 미국 최대 경찰조직 NYPD의 수장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는데요. NYPD 기록제조기로 승승장구하며 한인 총경에 오르는 허정윤 내정자! 그는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까요?

▶ 눈 내리자 '눈사람'된 푸바오…한국서 마지막 겨울나기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영원한 아기판다' 푸바오가 눈밭 위에서 대나무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가운데 매서운 한파 역시 이어졌지만 푸바오는 눈밭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거나 쌓인 눈을 몸에 뿌리는 등 전혀 추워 보이는 기색 없이 겨울을 온전히 즐기는 모습이었는데요.

얼마나 재밌게 놀았는지 이미 온몸에는 눈이 뒤덮여 '눈사람 판다'가 되었습니다. 푸바오는 푹신한 엉덩이 썰매로 눈밭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며 언덕에서 쭈욱- 미끄러지는 등 눈썰매를 즐기는 모습도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원래 고산지대에서 살아온 판다는 두껍고 긴 털 덕분에 추위를 많이 타지 않고 추운 날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강추위의 날씨를 뚫고 푸바오를 보러온 관람객들을 위해 손을 들어 인사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주체할 수 없이 신난 푸바오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관람객들도 얼굴에도 절로 미소를 지어졌습니다.

한국에서의 겨울나기를 만끽하고 있는 푸바오! 하지만 아쉽게도 푸바오가 눈밭에서 구르며 장난치는 귀여운 모습을 내년에는 볼 수 없다고 합니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자이언트 판다는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소유권이 중국에 있어, 푸바오 처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들도 때가 되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푸바오의 구체적인 반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푸바오의 생일인 7월을 전후해서 내년 초쯤 중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어 많은 관람객들이 아쉬워하고 있는데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중국어 이름의 뜻처럼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 푸바오!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겨울도 푸바오에게 진한 행복을 가져다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주간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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