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프란치스코 교황, '동성 커플 축복' 첫 공식 승인

  • 5개월 전
[뉴스메이커] 프란치스코 교황, '동성 커플 축복' 첫 공식 승인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 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앞으로 동성 커플도 가톨릭교회에서 사제의 축복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사제들이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것을 처음으로 공식 승인했기 때문인데요.

교황청이 동성 커플 축복을 공식적으로 승인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현지시간으로 18일,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간청하는 믿음'이라는 교리 선언문에서 동성 커플이 원한다면 사제가 축복을 집전해도 된다고 선언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승인을 받은 이번 선언은 동성 커플을 배제하는 보수적인 가톨릭의 전통과는 다른 역사적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교황청은 동성 축복 선언이 모든 상황을 승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느님은 모든 이를 환영하기에 동성 결혼도 축복하겠다는 건데요.

이성 간의 결혼만을 인정하면서도 축복 대상을 동성 커플로 확장한 겁니다.

이번 선언문을 발표한 빅토르 추기경은 "축복의 범위를 넓힌 것은 발전이자 축복의 의미에 대한 획기적인 기여"라며 교황청의 비전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다만 교황청은 이성 간의 혼인 성사와 혼동하면 안 된다는 부분을 명확히 하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은 가톨릭의 정규 의식이나 미사 중에 집전해선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는데요.

예배 의식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톨릭의 전통적인 결혼 교리를 전면 수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결혼은 이성 간에만 성립한다는 교리를 흔들지 않으면서도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은 열어두는 부분 수정을 시도한 셈입니다.

교황청의 동성 커플 축복 선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목회적 비전에 기반한 결정인데요.

지난달엔 성전환자도 세례성사를 받을 수 있다는 교황청의 교리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러한 교황청의 진보적인 행보에 보수적인 가톨릭계에서는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누구든 축복에서 배제돼서는 안 된다"는 교황청의 메시지는 하나님 앞에 제외되는 영혼이 없길 바라는 교황의 신앙 고백 아닐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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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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