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가짜뉴스 유튜버 첫 제재 착수

  • 5개월 전


[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돼 비상이죠. 

방송통신 심의위원회가 가짜뉴스를 유포한 유튜버에 대해 처음으로 제재에 착수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대구에서 유세에 나섰습니다.

[대구 서문시장 유세(지난해 3월 8일)]
"사랑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 뒤로도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해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에 나섰습니다.

문제가 된 유튜버는 "이날 유세 도중 윤 대통령이 막걸리병에 맞아 수술에 들어갔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동영상으로 게시했습니다.

정치권 외에도 재계, 연예계 등 유명 인사들에 대한 영상만 100개가 넘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유튜버가 게시한 동영상을 '가짜뉴스'로 보고, 제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유튜버의 구독자는 5만 명이 넘습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빠르게 퍼지는 근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겁니다.

당초 방심위는 유튜브 측에 해당 채널에 대한 동영상 삭제와 채널 경고 등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 측에선 "검토했지만 잘못된 정보 관련 정책을 위반한 콘텐츠를 찾지 못했다"며, 제재가 어렵다는 취지로 답한 겁니다.

방심위는 1월 초쯤 방송통신소위를 열고, 신속 안건으로 상정해 해당 유튜버에 대한 삭제·차단 조치 등 강경 대응에 나설 전망입니다.

총선을 세 달 앞둔 시점에서, '가짜뉴스' 살포에 대한 유튜버 제재 첫 사례가 될 걸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은원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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