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론' 부른 인구 절벽…한국 경제에도 치명타

  • 5개월 전
'소멸 위기론' 부른 인구 절벽…한국 경제에도 치명타

[앵커]

인구 소멸로 국가의 존립이 위협받는 분야는 안보만이 아닙니다.

바로 전 세대에 걸쳐서 '먹고 사는 문제'가 치명타를 받을 거로 보이는데요.

각종 수치는 한국 사회의 암울한 전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월 1일 태어난 첫아기.

이 아기가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이 되면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숫자가 보여주는 경제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지난 3분기 합계 출산율 0.7명 쇼크가 가져온 경제위기론입니다.

저출생에 직격을 받는 건 바로 생산가능인구입니다.

15살부터 64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이 연령층은 큰 폭으로 줄어드는 추셉니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장래인구추계'는 지난 2020년과 오는 2070년까지의 사회를 비교해 보여줍니다.

생산가능 인구는 3,738만 명에서 1,737만 명 수준으로, 비중은 72.1%에서 46.1%로 줄어들고, 고령인구 비중은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증가합니다.

문제는 생산가능인구가 1% 떨어질 때 국내총생산, GDP도 같이 영향을 받는다는 겁니다.

2050년 GDP가 2022년 대비 28.38% 떨어질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예전의 100만 명과 지금의 100만 명은 같은 질의 100만 명이 아니에요. 평균 연령이 40, 50까지 올라가서 나이가 많은 인구가 늘어난다면 생산성이 또 그만큼 떨어지겠죠. 전반적으로 인구가 떨어진다는 얘기는 생산이 줄어든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초저출산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오는 2050년 역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는 이윱니다.

의료와 복지 분야에도 지각 변동이 생깁니다.

생산연령인구와 고령인구의 비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지난해 40.8명에서, 2070년 116.8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할 거로 예측됩니다.

"100이라는 의미는 한 사람이 한 명 이상을 부양해야 된다는 그런 얘기가 되는 건데, 정말 심각해도 굉장히 심각하다는 걸 수치가 보여주는 거고 물론 예측치이기는 하지만 우리 사회가 지금 고령화와 저출산이 심각하다는 걸 이야기해주는…."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금 소진 우려가 계속 제기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 섭니다.

전 사회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재앙 수준의 문제 상황은 유지될 거란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저출생 #인구 #경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