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이낙연 왜 서두르나? / 이상민 영입 신중한 이유?

  • 5개월 전


[앵커]
Q1. 김유빈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왜 서두르나. 뭘 서두른다는거죠?

정치 행보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 주말인 오늘도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는데요.

최근 열흘 가까이 공개 행보를 하며 화제가 되는 발언들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3일)]
"정부가 이렇게 정신없을 때 야당이라도 제대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왜 못하고 있습니까."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불행하게도 작년 대선부터 시험문제가 딱 ‘윤석열, 이재명 중 하나를 고르세요’ 였는데 지금도 그 시험문제가 그대로"

Q2. 이 전 대표 답지 않게 발언 수위가 높은데요. 그러다보니 급하게 서두른다는 지적도 나오죠?

그렇습니다.

비명계 일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한 비명계 의원은 "대선과 지선 패배 후 1년 6개월도 안 됐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외국에라도 좀 나가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근들은 오히려 시간이 부족하다는 설명인데요.

한 측근은 이 전 대표가 어떤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면서, "총선까지 4개월 밖에 남지 않아서 두 달 내 모든 걸 완료해야 한다", "이 전 대표가 엑셀레이터를 밟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신당을 창당할 지, 당에 남아 민주당 혁신을 이끌 지 결정하는 것을 포함해, 실무적인 작업까지 '두 달' 안에 끝내야 하므로 서둘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Q3. 이 전 대표가 탔다는 그 흐름은 무엇입니까?

민심입니다.

특히 호남 민심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여론조사를 보면요.

이재명 대표에 대한 험지 출마 요구가 대구경북 다음으로 호남에서 가장 높습니다.

또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지지 의향도 호남(27%)이 제일 높은데요.

이재명 대표를 바라보는 시선은 미묘하게 달라졌고 신당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 전 대표가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안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Q4.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이상민 영입에 신중한 이유, 국민의힘 상황이군요?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이상민 의원이 지난 3일 민주당을 탈당한 직후 이렇게 반겼는데요.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지난 4일)]
"이 의원이 평소 소신과 철학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점에 비춰보면, 탈당은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주일에 가깝도록 뚜렷한 영입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이상민 의원, "인재영입위원장은 뭐하는 건가. 인재가 여기 있는데"라며 '공개 러브콜'을 보냈는데요.

국민의힘, 좀처럼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Q5. 무슨 이유로 영입을 망설이는 겁니까?

제가 취재해보니 적지 않은 의원들이 이상민 의원의 '직설 화법'을 우려했습니다. 

이 의원,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와 강성 지지층을 강하게 비판하며 친명계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죠.

국민의힘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여권 관계자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나눈 민감한 발언들을 외부에 강하게 누설할 경우 당이 내홍에 휩싸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Q6. 그럼 아예 영입을 안하는 건가요?

그렇지는 않아 보입니다.

당 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처럼, 의욕적인 중진의 합류로 당에 활력을 줄거라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아무리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당적을 바꾸는 것에 대한 민심이 수긍할 시간이 필요하겠죠. 

이 의원의 활용법에 대한 정리가 마무리 될 때 영입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필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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