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 지원 예산 고갈…푸틴에게 성탄 선물"

  • 6개월 전
미 "우크라 지원 예산 고갈…푸틴에게 성탄 선물"

[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2천억원대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우크라 지원 예산을 처리해야 할 의회는 몇 달째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데요.

백악관은 지원을 끊으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거라며 의회를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 탄약과 포탄, 미사일 등 총 2,300억원대 군사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회의 승인과는 무관한, 대통령 권한을 이용해 비축분을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블링컨 장관은 "의회가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는 마지막 안보 지원"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이 고갈될 거라는 경고에도,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물론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어깃장을 놓으며 우크라 지원을 위한 돈줄은 꽁꽁 묶인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이는 미국의 이익에 반하고 세계의 이익과도 반하는 것입니다."

의회가 끝내 예산 처리를 거부한다면 우크라이나의 패배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이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가장 바라는,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은 일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지원의) 플러그를 뽑는다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다른 나라, 또 우리에게는 재앙이 될 것이고 푸틴에게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푸틴에게 큰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겁니다."

미국을 찾은 우크라이나 대표단도 미국 의회를 향해 "전쟁 패배 위험"을 언급하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를 향해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인내심이 한계에 가까워졌음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도 공화당과 중대한 타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힐 정도로 절박감 역시 드러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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