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소 수출 보류…정부 "공공비축·수입국 확대"

  • 6개월 전
중국, 요소 수출 보류…정부 "공공비축·수입국 확대"

[앵커]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보내는 '산업용 요소'의 통관이 갑자기 막혔습니다.

2년 전처럼 '요소수 대란 사태'가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형민 기자! 중국의 요소 수출 보류, 어떤 배경에서 이뤄진 건가요?

[기자]

네, 저는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중국 세관은 한국으로 수출하려는 산업용 요소 수출을 보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오늘(4일) "정치적 배경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 내부적으로 요소 수요가 긴장돼 통관 지연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시장 내에서 요소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의 설인 '춘제' 전까지 요소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번 중국 세관의 조치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구체적 사실관계를 요청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산업용 요소는 화물 트럭부터 화력발전소나 제철소 등 매연 저감을 위해 쓰입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우리나라의 중국산 산업용 요소 수입 비중은 91%에 달합니다.

결국 중국의 요소 수출 지연 기간이 길어지면, 요소수 대란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지난 2021년이었죠.

그 당시에도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품귀 현상을 빚었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사태가 재현될까 우려가 큰데, 우리 정부가 대책을 내놓고 있다고요?

[기자]

정부가 중국발 '요소수 대란 우려'와 관련해 비축 물량과 대체 수입국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정부-업계 합동 요소 공급망 대응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우선 정부는 공공 비축량을, 업계는 동남아 등 수입처를 늘려 요소 확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12월 현재 국내 재고 및 중국 외 국가로부터 도입 예정물량은 약 3개월분 확보돼 있는데요.

여기에 동남아와 중동 등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해 요소를 추가로 들여온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중국 세관의 검역 완료 물량이 차질 없이 도입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채널로 협의에 나선다고 밝힌 가운데, 오늘 한-중 FTA 공동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정부는 수출 지연이 공급망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필요시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도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부트럭터미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문형민 기자 (moonbro@yna.co.kr)

#요소수 #중국 #수급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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