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자주권 의제로 미국과 마주앉는 일 없을 것"

  • 6개월 전
김여정 "자주권 의제로 미국과 마주앉는 일 없을 것"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정찰위성 발사 대응을 논의한 유엔 안보리를 비난하는 담화를 내놨습니다.

특히 미국을 향해 자신들의 자주권을 협상 의제로 미국과 마주 앉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넉달여 만입니다.

이번 담화는 미국 등의 요청으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한 것에 반발해 나왔습니다.

김여정은 안보리에서 한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대화 촉구 발언을 인용하며 "자주권은 어떤 경우에도 협상 의제로 될 수 없으며, 이 문제로 미국과 마주 앉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유엔 안보리를 향해서는 "이중기준이 적용되고 부정의와 강권이 난무하는 무법천지로 변질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주권적 권리들을 앞으로도 계속 당당히, 제한 없이 행사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계속 감행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여정 담화에 대해 "북한은 대화와 대결 중 무엇이 진정 북한의 미래와 민생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 정찰위성 발사 대응을 논의했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한편 북한 매체는 정찰위성이 매일 위성사진을 찍어 지상 관제소에 전송하고 이는 즉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본토 캘리포니아주의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를 촬영한 자료, 일본 오키나와현의 가데나 공군기지를 촬영한 자료, 이집트의 수에즈운하를 촬영한 자료를 보고받으시었습니다."

앞서 북한은 정찰위성이 '세밀조종' 등 운용 준비를 거쳐 곧 '정식 임무'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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