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사태 후폭풍…당국 '뻥튀기 상장' 단속 강화

  • 6개월 전
파두 사태 후폭풍…당국 '뻥튀기 상장' 단속 강화

[앵커]

금융감독원이 기업 가치를 부풀려 상장하는 이른바 '뻥튀기 상장' 단속에 나섭니다.

반도체 설계업체 파두가 빚은 논란 때문인데요.

충격적인 매출액을 공개한 뒤 주가가 폭락한 파두는 상장 전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에 휩싸인 상황입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파두는 1조 원을 넘는 몸값을 자랑하며 '코스닥 대어'로 주목받았던 반도체 설계업체입니다.

코스닥 상장 직전인 지난 7월 발표된 파두의 예상 매출액은 1,203억 원, 하지만 이달 초 공개된 파두의 올해 2~3분기 매출액은 고작 3억 원대에 불과했습니다.

"기업공개(IPO) 이후에는 저희의 그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저희의 경쟁 우위를 증명을 해야되고…"

충격적인 실적이 발표되자 주가가 곤두박질쳤고, 파두는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는 '뻥튀기 상장'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파두의 기업공개 과정을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혔던 금융당국은 기업 상장 절차 자체를 개선하겠다는 추가 대책까지 내놓으며 혼란해진 시장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안타깝게도 최근에는 상장 직후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장의 신뢰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금감원은 파두가 증권신고서에 중요사항을 고의로 빠트린 정황이 발견될 경우 엄정 조치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내년부터 증권신고서 심사 관련 IT 인프라를 확충하고 심사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파두 사태는 법정 싸움으로 번지는 등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파두가 2분기 매출이 사실상 0원에 가깝다는 사실을 숨기고 기업공개를 감행했다며, 한 법무법인이 집단소송을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피해 주주들이 모여 파두를 상대로 소송을 걸 경우, 이는 기업공개와 관련한 사상 첫 집단소송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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