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비하’ 논란 끝 현수막 문구 삭제…민주당 “업체가 쓴 것”

  • 6개월 전


[앵커]
민주당이 '청년 비하' 논란을 일으킨 현수막 문구를 결국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명계는 당 사무총장을 책임자로 지목하고 나섰지만, 민주당은 홍보회사 탓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세대 비하 논란을 일으킨 현수막 문구를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논란이 된 문구는 당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당에서 한 게 아니고 업체에서 캠페인 준비를 위해서 했던 겁니다. 캠페인을 준비하는 홍보 시행사 이런 곳인 것 같습니다. (꼬리자르기 아니냐)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동의하기 어렵고요."

하지만 현수막 문구는 당 최고위원회의와 총선기획단에도 사전 보고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민주당 사무처는 오는 23일 발표될 청년층 겨냥 '갤럭시 프로젝트' 홍보를 위해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 현수막 문구를 각 시도당에 보냈습니다.

오늘 출범 후 첫 공식행사를 한 비명계(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은 이재명 대표의 당 운영 방식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거 이상하잖아. 그래서 갑론을박을 하면서 그사이에서 필터링이 이루어지고 오류가 수정이 되는데 그 과정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유일 체제다 보니까 무오류에 빠져있어요."

어제 현수막 책임자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는데, 오늘 그 책임자로 이 대표와 가까운 조정식 사무총장을 지목했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에서 한 게 아니고 업체에서 캠페인 준비를 위해 했던 거다. 공문을 보면 (조정식) 사무총장, 홍보위원장 한준호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청년들을 돈만 아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며 비하한 것에 대한 어떤 사과도 없이 삭제해 놓고 궁색한 변명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오성규


이동은 기자 stor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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